식품의약품안전처의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인증과정이 허술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제식 새누리당 의원은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식약처는 한 유통 대기업 제품인 ‘키성장’ 건기식의 주성분 등 기능성 원료를 심사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된 검토없이 허가를 내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제식 의원은 “키성장 건기식의 주성분인 ‘속단’에는 뼈를 이어주고 근골을 강화하는 ‘천속단’과 해열·소염 작용의 ‘한속단’이 있는데, 이 건기식에는 키성장과 관련없는 한속단이 함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상시험 자료에서는 한속단 실험에서 천속단의 효능을 설명하는 오류가 발생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그는 “한속단은 키성장에 영향을 주는 천속단과 화학구조식이 전혀 다른 물질인데도, 식약처는 별도 회의 없이 기능성을 인정했다”며 “나중에 원료물질에 문제가 발생하자 함량검사를 용이하게 해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속단은 현재 중국에서 수입하는 상황”이라며 “수입을 간편하게 하기 위해 원액 또는 분말로 정제하는 과정에서 발암물질이 발생할 수 있는 메탄올로 추출할 우려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기능성원료 인정에 대한 문제점이 많아 국민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건기식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확보하고 기능성 재평가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