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회사들이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복약과 사용 편의성을 강화한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주요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편리성과 관련된 제형을 개선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대약품은 여름철에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탈모치료제 ‘마이녹실 겔’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겔 제형’의 탈모 치료제인 이 제품은 남성용으로, 손에 묻히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손바닥에 직접 짜서 환부에 도포해야 했던 기존 탈모 치료제의 번거로움을 보완했고, 마시지 기능이 있는 튜브형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신신제약은 간편하게 환부에 뿌리면서 사용할 수 있는 무좀치료제 ‘무조무알파 에어로솔’을 출시했다. 대부분의 무좀 치료제들이 크림이나 겔 타입의 제품으로 사용자가 내용물을 손가락에 덜어 바르는 제품이기 때문에, 강한 무좀 진균이 사용자의 다른 신체 부위에 감염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었다. 이 제품은 소비자의 이러한 고민을 해결한 것으로, 무좀균의 원인균 발생을 차단하는 테르비나핀염산염 성분과 피부 짓무름과 염증을 치료하는 에녹솔론 성분 등이 처방돼 있다.
일동제약은 씹어먹는 어린이용 프로바이오틱스 ‘하이락토키즈 츄어블정’을 선보였다. 알약을 잘 삼키지 못하는 아이들도 맛있게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기존의 분말 제형인 하이락토키즈에 이어 츄어블정이 추가로 출시되면서 아이가 원하는 제형을 선택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유유제약은 시트러스 추출물 성분을 주원료로 하는 숙취 해소제 ‘회식후애(愛)’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 드링크 위주의 제품이 주를 이뤘던 숙취 해소제 시장에 물 없이도 복용 가능한 ‘과립형’인 점이 특징이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여름에도 사용감이 좋거나 타깃 연령층을 고려한 제형의 제품들은 사용시 소비자에게 편의성을 높여준다”면서 “뿐만 아니라 기호와 성향에 맞는 다양한 제품 선택 역시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고 있어 이들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