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광주U대회)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14일 금메달 47개, 은메달 32개, 동메달 29개로 광주U대회 정상에 올랐다. 한국의 유니버시아드 사상 첫 종합 1위다.
광주U대회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유니버시아드 사상 최다 금메달을 경신했다. 이전까지는 2011 중국 선전 대회(금28·은21·동30)이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한 대회였다.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금26·은21·동30)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대회 둘째 날부터 한국은 승전보를 연달아 울렸다. 김나미(21)가 3일 다이빙 1m 스프링보드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첫 메달 소식을 전하고, 조구함(23)이 유도 100kg 이하 결승에서 클레멍 델베르트(프랑스)를 꺾어 가장 먼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유도 대표팀은 첫 금메달에 이어 곽동한(23), 김성연(24) 등의 활약에 힘입어 금메달 8개를 수확했다. 양궁과 태권도(이상 8개), 사격, 배드민턴(이상 6개)도 금메달 행진에 힘을 더했다. 손연재(21)는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유니버시아드 금메달과 함께 3관왕에 올랐다.
기록 경신 소식도 이어졌다. 기보배(27)는 4일 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리커브 개인전 여자부 70m 예선에서 686점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박상현이 2004년 세운 682점보다 4점 높은 점수다. 기보배는 최미선(19), 강채영(19)과 함께 여자 리커브 단체 세계기록(2038점)도 세웠다. 이날 이승연(20), 김종호(21) 등을 포함해 양궁 대표팀은 유니버시아드 기록을 대거 새로 썼다.
김국영(24)은 남자 육상 한국 100m 신기록을 세웠다. 10초16으로 자신이 2010 전국 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운 10초23의 벽을 허물었다. 아쉽게 세계 육상과 실력 차이를 실감하며 메달은 따내지 못했지만, 당당히 한국에서 가장 빠른 남자가 됐다.
하지만 아쉬운 소식도 있었다. 고향에서 ‘양1’과 ‘양2’를 선보이고자 했던 양학선(23)은 4일 기계체조 남자 단체전 마루연기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그는 “남은 경기 이를 악물고 뛰겠다”며 출전의사를 밝혔지만, 선수단 의료진의 만류로 잔여 경기에 참가하지 않았다. 양학선은 3주 가량 물리치료를 받고 재활한 후 2015 영국 글라스고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U대회는 14일 오후 7시 광주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폐막식을 끝으로 12일간의 축제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