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돌 맞은 코넥스] 상장실적·정보부족… 시장 성장 ‘산넘어 산’

입력 2015-06-3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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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기업의 코스닥 이전 상장 증가해야… 기업관련 보고서도 부족해 시장발전 발목

코넥스 시장이 출범 2년을 맞으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지만 상장 실적, 정보 부족 등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비엔디생활건강, 현성바이탈 등 14개사다. 이에 따라 코넥스 시장 상장업체는 6월말 기준 총 81개가 됐다.

출범 초기 21개사에 불과하던 코넥스 상장업체는 60개사가 늘어났으며 올 상반기 코넥스 시장에 신규 입성하는 기업들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코넥스 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장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올해 거래소가 제시한 코넥스 시장의 신규 상장 목표 기업 수 50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하반기 코넥스 신규 상장 외형요건 폐지, 코넥스 특례상장(스타트업) 제도 도입 등을 통해 상장 활성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6월에만 상장한 기업이 7개라는 점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코넥스 시장에 상장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네츄럴에프앤피, 솔트웍스, 구름컴퍼니 등이 신규 상장신청서를 제출하고 상장일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는 기업이 더욱 증가해야 한다는 것도 코넥스 시장 활성화를 위한 과제다. 이전 상장 기업은 출범 초부터 현재까지 아진엑스텍, 메디아나, 테라셈, 랩지노믹스, 하이로닉, 아이티센, 베셀 등 7개사에 불과하다.

코넥스가 코스닥 시장으로 가는 사다리 역할을 하면서 시장 활성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전 상장을 적극 추진하는 것이다.

이달 베셀의 이전 상장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판도라티비의 하나머스트3호스팩 합병, 엑시콘과 칩스앤미디어의 변경 상장을 비롯해 약 10개의 기업이 코넥스 시장을 떠나 코스닥 시장으로 옮겨갈 예정이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넥스시장은 초기 중소기업의 무한한 가능성의 시현을 기대했는데, 시장 거래 증가, 기관 자금 유입 증대 등 시장 기능이 작동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까지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다”며 “코넥스시장의 거래 활성화 및 시장 기능의 작동이라는 긍정적 변화는 코넥스 시장 속의 ‘꽃’이라고 판단하는 코넥스 상장기업의 코스닥 변경 상장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코넥스 상장업체들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다는 것 역시 시장 활성화를 방해하는 요소다. 지난해 코넥스 상장사와 관련해 증권사에서 내놓은 보고서는 12건에 그친다. 올해 역시 분석보고서는 7건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코넥스 상장 업체들이 회사 홍보에 적극적인 것도 아니다. 코넥스 상장사는 유가증권ㆍ코스닥 상장사처럼 정기적으로 분기, 반기 보고서를 낼 의무가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코넥스 시장 개장 이후 나온 업체들의 분기, 반기 보고서는 18건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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