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가 경쟁력이다 ② 하나금융] “2015년 해외이익 비중 40%까지 늘리는데 핀테크 강화는 필수죠”

입력 2015-06-2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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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하나금융 미래금융지원팀 부장 “캐나다 법인 ‘1Q뱅크’ 핀테크 실험, 전화번호만으로 송금·지급 가능”

▲김경호 하나금융 미래금융지원팀 부장.
하나금융은 2025년까지 해외 이익 비중을 4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위해서는 핀테크 강화가 필수다. 점포를 내기 어려운 해외에서 핀테크는 고객 접점을 늘릴 수 있는 좋은 수단이기 때문이다.

김경호 하나금융지주 미래금융지원팀 부장은 그룹의 핀테크에 대해 한마디로 정의했다. “한국에서는 핀테크에 대한 여러 시선이 있지만 캐나다에서는 라벨만 은행으로 달고 있을 뿐 이미 핀테크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올해 1월 외환은행의 캐나다 법인에는 사내 은행 개념으로 ‘1Q 뱅크’라는 채널이 추가됐다. BNP파리바의 사내 은행 개념이자 인터넷 은행인 ‘헬로뱅크’의 하나금융 버전이다.

하나금융은 ‘1Q 뱅크’에 캐나다에 없었던 스마트폰뱅킹 같은 채널을 만드는 등 핀테크 실험을 하고 있다. 전화번호만으로 송금·지급이 가능한 선불계정 ‘1Q 인스타’는 계좌에 대한 개념을 바꾸는 하나금융의 혁신 모델이다.

캐나다 외환은행은 고객이 500달러 이내의 돈을 선불로 내면 모바일 또는 플라스틱 카드를 지급한다. 선불카드로 타인에게 송금하면 휴대폰 메시지가 전달되는데, 앱 또는 자동화기기를 통해 쉽게 돈을 찾을 수 있다. 개인 수표가 일상화돼 전산상 타인에 대한 송금이 불편한 캐나다에서 고객을 늘리기 위한 아이디어다.

김 부장은 “캐나다의 경우 타행 송금 시 은행 계좌가 있어야 본인 인증이 가능한데 외국인 근로자·유학생 등은 어려움이 있다. 이에 선불계정을 만들게 됐다”며 “하나금융의 은행 계좌를 개설한 사람만 고객으로 한정 지을 필요는 없다. 이러한 선불 계정 구입자도 고객인 것이다. 고객에게 전달하는 상품 채널 자체를 다양화하는 것이 핀테크의 핵심이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앞으로 캐나다에서 외환은행이 온라인으로 바로 대출이 가능한 ‘원 클릭론’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별도의 신용평가시스템을 통해 바로 심사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대출 신청이 많이 들어오는 것에 대비해 여신 자동화 프로세스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캐나다와 같은 개념으로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에 핀테크를 활용한 금융을 선보일 것”이라며 “기존 대비 고객을 찾는 개념이 바뀌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2일 1Q Lab을 열었다. 핀테크 기업을 육성하고 협력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혁신적이고 선도적 금융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김 부장은 “해외 비즈니스를 위해 핀테크가 필요하다”며 “IT 수출과 같이 핀테크 업체와 은행이 같이 글로벌로 갈 수 있는 길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김 부장은 핀테크 활용과 관련 은행 입장에서는 제한적인 것이 많다고 털어놨다. 김 부장은 “스타트업과 달리 은행은 핀테크에 대해 여러 시도를 하는 것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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