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백예린 등 보컬 가수X래퍼 조합, 인기는 왜?

입력 2015-05-1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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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컬 가수와 래퍼가 참여한 음원이 2015년 상반기 가요계를 강타하고 있다.

멜론 올레뮤직 엠넷닷컴 등 온라인 음악차트에는 보컬 가수와 래퍼가 부른 음원들이 ‘롱런’하고 있다. 이들의 앨범이 차트 순위내에 머무르는 것은 대개 두 달 안팎이지만, 소유와 정기고의 ‘썸’처럼 꾸준한 인기를 얻으면 스테디셀러로도 등극할 수 있다.

산이와 15& 백예린이 부른 ‘Me You’도 12일 멜론 실시간 차트에서 3위를 차지했다. 지난 4월 23일 공개된 ‘Me You’는 신나고 경쾌한 리듬과 톡톡 튀는 가사로 대중으로부터 주목 받았다. 이 곡은 산이의 솔직하고 과감한 랩과 백예린의 감성 발라드가 어우러지면서 3주째 음원 차트 10위권에 머물고 있다.

유주와 로꼬의 ‘우연히 봄’도 5위에 랭크됐다. 유주는 걸그룹 여자친구의 멤버로 래퍼 로꼬와 함께 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 OST에 참여했다. ‘우연히 봄’은 유주의 청아하고 맑은 목소리에 어울리는 피아노 선율, 그 뒤로 나오는 로꼬의 감각적인 래핑이 리스너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조pd와 바다가 부른 ‘캔디’는 제2의 ‘친구여’ 열풍을 몰고 왔다. 인순이-조pd가 부른 ‘친구여’에 이은 또 하나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캔디’는 가창력이 뛰어난 바다와 무대를 압도하는 조pd의 조합이라 앨범 발매 전부터 화제가 됐다.

이 외에도 ‘언프리티 랩스타’에 출연한 치타와 에일리가 부른 ‘아무도 모르게’, MC몽과 챈슬러가 참여한 ‘사랑 범벅’, 지민-슬옹이 부른 ‘시작이 좋아 2015’, 소유 기리보이 기현이 의기투합해서 만든 ‘팔베개’, 산이와 레이나가 참여한 ‘한여름밤의 꿀’ 등이 멜론 차트 100위권내에 머물고 있다.

이처럼 보컬 가수와 래퍼의 조합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각각 실력이 뛰어나고 대중 친화적이기 때문이다.

보컬 가수는 이미 대중에게 알려졌지만, 래퍼의 경우에는 언더그라운드에서 활약하는 뮤지션들이 많다. 래퍼들은 메이저는 아니지만 꾸준한 활동으로 인디 세계에서 탄탄한 팬 층을 자랑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의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보컬 가수와 붙여놔도 손색이 없고 각각의 개별적인 색깔이 묻어나는 것이다.

소속사 이점도 한 몫 했다. 이들은 같은 소속사의 뮤지션이거나, 작사-작곡가 등 프로듀서가 추천하는 뮤지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평소 서로를 지켜봐왔기 때문에 음악적인 코드는 맞을 수 밖에 없다.

대중음악평론가 강태규는 “상대적으로 힙합음악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저변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랩과 멜로디 라인이 결합된 스타일이 새로운 장르로 안착된지 꽤 지속화 되었고 특히 젊은 세대들의 일상을 대변하는 노랫말이 적재적소 공감을 획득하고 있는 것도 이 장르의 인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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