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첫 여성 국장 탄생…조신희 국제원양정책관

입력 2015-05-04 08:17 수정 2015-06-1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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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에서 첫 여성 국장이 탄생했다.

해수부는 4일 조신희 원양산업과장을 국제원양정책관으로 승진 임용했다고 밝혔다.

국제원양정책관은 수산 분야의 국제 협력과 원양산업을 총괄하는 자리로 국제업무와 협상 전문가인 조 국장을 발탁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해수부는 산하 기관인 국립수산과학원에 국장급 여성 연구위원을 둔 적 있지만 본부 국장직을 여성이 임용된 것은 처음이다.

조 국장은 한양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1993년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어 수산청 국제협력담당실, 해수부 선원노정과에서 근무했고 어업교섭과장, 농림수산식품부 통상협력과장, 주중국대사관 참사관을 지냈다.

조 국장은 원양산업과장 재직할 당시 불법어업 처벌 강화, 조업감시센터 설립 등 국제 수준에 맞는 불법어업 근절제도를 마련해 유럽연합(EU) 예비 불법어업국 지정 해제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원양산업발전법 개정 과정에서는 유기준 해수부 장관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애초 이 법안은 정부 입법으로 발의될 예정이었지만 급선회해 유 장관이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시절 대표 발의했다.

조 국장은 평소 소탈한 성격으로 직원들과 격의 없이 어울리는 한편 강력한 업무 추진 능력으로 그동안 해수부 내 차세대 여성 리더로 손꼽혔다.

해수부 관계자는 “해수부의 여성 직원 비율이 17.5%에 그치는 등 거친 바다와 상대하는 업무 특성상 해수부는 그동안 여성이 활약하기 어려운 부처로 알려졌다”며 “최근에는 여성 직원이 많아지는 추세로 앞으로 더 많은 여성 고위공직자가 배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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