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츄럴엔도텍이 보관중인 백수오 원료에서 가짜 백수오(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30일 발표했다.
식약처는 한국소비자원이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21개 식품 중 이미 회수·폐기된 8개 제품을 제외한 13개 제품을 수거하여 검사한 결과, 13개 제품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덧붙였다.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에 대해 식약처는 ‘대한민국약전외한약(생약)규격집’ 시험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2월에 발행한 ‘식품 중 사용원료 진위 판별지침서’에 따른 시험법으로도 교차 시험도 진행했다. 또한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iPET)이 개발한 시험법은 참고로 활용했으며, 이 시험을 통해서도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 2월 조사 당시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에서 이엽우피소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검사에서는 정반대의 결과를 내놓음에 따라 검사 방법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비자원과 식약처 등에 따르면 식약처는 당시 조사 때 지난해 10월 개정고시로 공인된 식약처 유전자검사법(PCR)을 사용했다. 이 방법은 백수오와 이엽우피소가 혼입됐을 경우 결과가 부정확하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 때문에 내츄럴엔도텍 원료에서 혼입된 이엽우피소 성분을 발견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식약처는 조사 방법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번 검사 역시 2월에 사용한 것과 같은 방식이라는 것. 대신 내츄럴엔도텍의 원료 샘플이 달랐다고 주장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2월 조사 때와 이번 검사 샘플의 생산 날짜가 달라 (이엽우피소) 검출 결과 여부가 다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검사 방법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이번 조사 때 내츄럴엔도텍이 백수오 공급업체로부터 백수오 원료를 공급받아 3월 26일, 3월 27일에 입고된 백수오 원료를 각각 수거했다. 입고 일자가 3월 26일자인 백수오 원료는 한국소비자원이 검사한 백수오 원료의 입고 일자와 동일하다. 지난 2월 검사 때는 입고 일자가 2014년 12월 17일자로서, 입고일이 다른 원료는 재배농가, 재배지 등이 상이할 수 있으므로 동일한 원료가 아니라고 식약처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