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州)에 건설 중인 제철소에 투자하기 위한 대규모 장기차입을 성사시켰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제철소 운영사인 뻬셍철강(CSP)은 28일(현지시간) 브라질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로부터 30억 달러를 12년 만기로 대출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CSP는 브라질 제철소 건설·운영을 위해 동국제강(지분율 30%)이 브라질 철강석 업체인 발레(50%), 포스코(20%)와 함께 설립한 합작사다. 이 제철소의 경영권은 동국제강이 갖고 있다.
CSP는 당초 이달 초 BNDES와 대출 계약을 맺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세부적인 조항을 조율하면서 이번에 성사됐다. 계약 체결 지연에는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제철소에는 총 54억 달러가 투자된다. 이 가운데 30억 달러는 BNDES에서 장기차입 형태로 조달하고 나머지 24억 달러는 CSP의 자본금으로 납입된다. 24억 달러의 자본금 가운데 현재 21억 달러가 납입됐다.
동국제강은 지분율에 따라 약 8억 달러의 자본금을 분담하는데, 현재 7억 달러를 납입했고 나머지 1억 달러는 2016년까지 내면 된다. 동국제강은 CSP의 장기 차입금 30억 달러에 대해서도 지분율에 따라 약 9억 달러의 채무보증 의무를 진다.
브라질 고로 제철소는 장 회장이 2001년 취임 후부터 추진해 온 글로벌 사업이다. 2012년 착공한 이 제철소는 내년 상반기 준공과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8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