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의혹이 불거진 이후 외국인이 내츄럴엔도텍 지분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한국소비자원이 백수오 제품 원료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22일부터 27일까지 4거래일 연속 내츄럴엔도텍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외국인은 내츄럴엔도텍 주식을 76억5천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소비자원의 발표 전날인 지난 21일 이 회사의 외국인 지분율은 24.32%였다. 이후 이어진 순매수에 외국인 지분율은 27일 25.05%로 0.73%포인트 증가했다.
'가짜 백수오' 의혹 제기로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첫날인 22일 외국인 순매수액은 3억8천만원 규모이다.
23일에도 외국인은 약 1억4천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24일에는 순매수 규모를 늘려 51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고, 27일에도 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27일 매수 상위 창구 1위에는 CS증권이 올랐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가도 5억6천만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기관은 파문 당일인 22일에는 순매도했지만 23일과 27일에 '사자'에 나섰다.
반면에 개인은 22일에는 소폭 순매수하고 나머지 사흘간 집중적으로 팔았다. 개인은 4거래일간 81억5천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회사 주가는 22일부터 27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21일 8만6천600원이었던 주가는 4만5천400원으로 급락했다.
이번 파문 이후 외국인이 내츄럴엔도텍 주식을 사들인 것은 향후 반등에 '베팅'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구체적인 매수 주체와 의도는 불투명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이 지분을 확대한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으로 누가 어떤 목적으로 산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며 "외국인이 이 종목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샀을 가능성도 있지만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