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이완구, 결단 잘 내렸다…공정수사의 시작”

입력 2015-04-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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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윤근 “늦었지만 다행…친박게이트 철저히 파헤치겠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1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선거자금 3000만원을 받은 의혹에 휩싸인 이완구 국무총리가 전날 총리직 사의를 밝힌 데 대해 “이 총리가 결단을 잘 내렸다”고 평했다.

문 대표는 이날 4.29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 지원유세를 벌이던 중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힌 후 “이 총리의 사퇴는 공정한 수사의 시작”이라고 했다.

그는 “여러 번 말했지만 이번 사태는 개인비리가 아니라 박근혜 정권의 도덕성과 정당성이 걸려있는 정권 차원의 비리”라며 “박 대통령도 곪은 부분은 다 드러낸다는 철저한 각오로 임해야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른팔 왼팔 가리지 않는 성역없는 수사로 대한민국을 부정부패가 없는 깨끗한 나라로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8명에 대해 검찰의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총리의 사의 표명에 대해 “늦었지만 국정의 혼란을 막고 국민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인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총리의 사퇴는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전·현직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권력 핵심인사들이 (성완종 리스트에) 줄줄이 적시된 것을 그냥 넘어가선 안 된다”며 “새정치연합은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오직 국민 눈높이에서 친박 권력형 비리게이트를 철저히 밝히고 파헤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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