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끼워팔기’, ‘묶어팔기’에 따라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며 이동통신 3사를 대상으로 결합상품 손보기에 나선 가운데, 언제가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결합상품을 잡기 위한 소비자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17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이동통신·인터넷·유선전화를 함께 묶을 시 월 가계 통신비는 6만5000원이다. 이는 결합을 하지 않았을 때 보다 2만9000원 가량 할인된 수치로, 연간 1조3000억원대의 통신비 절감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이 강력히 밀고 있는 결합상품은 할인 혜택을 기존보다 25% 가량 늘린 ‘TB끼리 온가족무료’이다. 이 상품은 이동전화와 인터넷, 집전화를 함께 쓰면 결합 가족 수에 따라 인터넷, 집전화를 기본 제공 또는 할인해주는 유무선 결합상품이다. 고객 중 가족 2명이 SK텔레콤 모바일 가입자면 초고속 인터넷을 매달 1만25000원 할인해준다. 특히 62요금제 이상 고가 요금제 사용자면 매달 최고 2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이동전화 3회선을 결합하거나, 가족 중 1명만 75요금제 이상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월 3만원의 기가인터넷을 무료로 제공한다.
KT는 유무선 결합상품 혜택을 강화한 ‘LTE 뭉치면 올레 2’를 선보였다. 기존 상품보다 할인액을 최대 2배까지 늘린 이 상품은 인터넷과 가족 LTE 이동전화 결합 시 LTE 요금제에 따라 구간별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LTE 6만7000원 이상 요금제 사용자의 경우 매월 8800원 결합할인과 1만7600원의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올레 패밀리박스’도 출시, 이동전화 2회선 이상 가입하면 매월 1인당 100MB의 무료 데이터를 제공하고, 가족간에는 데이터와 포인트를 나눠쓸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는 이동전화와 인터넷, 와이파이를 함께 쓰면 결합 가족 수에 따라 혜택이 커지는 유무선 결합상품인 ‘한방에홈’을 내놨다. 이는 가족 1명이 62요금제 이상을 사용하면 초고속인터넷 요금에서 매달 8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IPTV를 신규 가입하면 2000원이 추가 할인된다. 이동전화 2회선을 결합하면 요금제 관계없이 1만원을 할인해주며, 이 중 80요금제 이상이 1명만 있으면 초고속 인터넷이 무료다. 기존 유무선 결합할인 요금제인 ‘한방에요(yo)’의 경우 2인 결합시 각각 62요금제 이상, 80요금제 이상인 경우 1만1000원을 할인받는다. 또 공식 온라인몰인 U+SHOP에서 유무선 상품에 가입하면 요금제에 따라 매월 최대 1만9000원을 할인해주는 ‘한방에요 다이렉트(Direct)’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