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이다. 부쩍 날씨가 따뜻해져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있다. 하지만 기온이 올라갈수록, 여름이 다가올수록 울상인 사람이 있다. 바로 튼살, 굳은살, 발톱무좀 환자들이다. 3가지 질환 모두 종아리와 발 등 여름철 주요 노출 부위에 많이 생기는 만큼, 지금부터 치료를 시작해야 이번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다. 연세스타피부과 이혜영 원장의 도움으로 여름에 당당할 수 있는 튼살, 굳은살, 발톱무좀 관리 및 치료법을 알아본다.
튼살, 근력운동으로 피부 탄력 유지
튼살은 갑작스런 성장을 피부가 못 따라가서 생기는 증상으로 종아리에 주로 나타난다. 치마를 많이 입는 여성들은 튼살을 가리기 위해 여름철에도 긴 옷을 입는 등 불편이 따르고, 심리적인 문제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한번 생기면 저절로 없어지지 않고, 치료 또한 쉽지 않은 질환으로 예방이 중요하다. 먼저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을 통해 살이 급격히 찌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샤워 후 보습크림을 꼼꼼히 바르고, 적당한 근력운동을 통해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치료는 튼살 색깔에 따라 다르게 적용한다. 초기 붉은 튼살은 ‘브이빔 퍼펙타 레이저’를 이용하면 악화을 막을 수 있다. 이 레이저는 노출 시간이 길어 다른 혈관 레이저에 비해 치료효과가 좋고, 주위 조직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다. 붉은 튼살은 백색 튼살보다 치료가 쉽고 효과가 높아 증상이 있을 때 바로 치료받는 것이 좋다.
치료시기를 놓쳐 하얀색으로 변한 백색 튼살은 ‘뉴 울트라 펄스 앙코르 레이저’로 치료해 볼 수 있다. 백색 튼살 부위를 미세하게 자극해 새살을 돋게 하는 방식이다. 정상 피부에는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 가는 레이저 빔이 튼살 피부에 깊숙이 자극을 전달한다.
굳은살, 발 씻고 완전 건조 후 각질 제거
샌들 사이로 보이는 발에 하얀 각질이 붙어있다면? 이보다 민망한 일을 없을 것. 평소 꽉 끼는 구두를 오래 신는다면 구두와 접촉되는 발가락 옆은 딱딱하게 굳어 있고, 발뒤꿈치와 발바닥은 각질이 두껍게 쌓여 심한 경우 갈라진다.
굳은살 평소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매끈한 발을 유지할 수 있다. 핵심은 발을 잘 말린 상태에서 각질을 제거하는 것이다. 보통 발을 씻으면서 물에 불린 상태에서는 각질을 제거하는 하는데, 이 경우 죽은 세포와 산세포가 뒤엉켜 떨어져 나오기 때문 좋지 않다.
발 각질을 효과적으로 없애기 위해서는 발을 깨끗이 씻고 물기를 완전히 말린 다음, 발전용 각질제거기인 버퍼(buffer)를 이용해 각질을 제거해야 한다. 이 후 소독 성분이 들어있는 발전용 크림을 바르는 것이 도움된다.
하지만 자가 해결이 어려울 정도로 두껍고 단단한 각질은 약을 처방받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각질연화제가 포함된 약물을 처방 받아 도포한 후 15분간 방치하고 제거하면 효과적이다. 굳은살이 두터워져 피부를 압박해 통증까지 유발하는 경우라면 사마귀 티눈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름철 패션의 완성은 샌들. 하지만 샌들 신기 두려운 사람들이 바로 발톱무좀 환자들이다. 발톱 모양과 색 변형이 심하다면 더욱 난감한 상황. 무조건 감추다 보면 발에 땀이 계속 차 질환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한여름까지는 3~4개월이 남은 상황. 지금부터 치료하면 이번 여름에는 눈치 보지 않고 샌들을 맘껏 신을 수 있다.
발톱 무좀 치료의 가장 흔한 방법은 국소치료로 매니큐어와 유사한 향진균제를 발라 무좀균이 자라는 것을 막는 방법이다. 하지만 최소 6~12개월로 치료기간이 길어 중간에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들이 많다.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해 손발톱 무좀을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방법이 각광받고 있다. 레이저 무좀 치료는 환자 상태에 따라 강도를 조절하며 주위 정상피부 손상 없이 병변이 생긴 부위에만 깊숙이 침투하기 때문에 효과적이다. 3~5회 반복치료하면 만족할 만한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연세스타피부과 이혜영 원장은 “튼살, 굳은살, 발톱무좀은 관리와 치료가 쉽지 않아 환자들이 오랫동안 달고 사는 질환으로 지금처럼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면 문의가 많다”며 “3가지 질환 모두 평소 예방 및 관리가 중요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 자가 치료로 병을 키우기 모다 전문의와 치료법을 상의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