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수행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의 유용성 연구 결과, 국내에서 사용 중인 인플루엔자 백신은 우수한 예방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하 안전평가원)은 국내에서 사용하는 인플루엔자 백신의 효능·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재검증한 결과, 소아·청소년과 성인층에서 효능과 안전성이 확보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국내 소아·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접종하는 인플루엔자 백신은 발적 등 경미한 증상만 있을 뿐, 중대한 부작용은 없고 항체 생성율 등 예방효과가 입증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소아·청소년(만 6개월이상 18세 미만) 1267명과 성인층(만 18세 이상) 1218명을 대상으로 효능·효과(인플루엔자 발생 예방효과와 항체 생성율) 및 안전성을 조사했다.
연구 대상 백신은 국내에서 사용 중인 인플루엔자 3가 백신(H1N1·H3N2·B)으로 ‘불활화 분할백신’ 4종과 ‘아단위백신’ 2종이다.
이번 연구는 △인플루엔자 발생 예방효과 △항체 생성율 △안전성 확인 등으로 나눠 진행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가 사용하는 시험법을 사용했다.
안전평가원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발생 예방효과는 백신을 접종한 사람과 접종하지 않은 사람을 구분, 백신이 실제로 인플루엔자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또 항체 생성율은 접종자 체내에서 항체가 생성되는 정도를 확인했다. 이와 함께 안전성 확인은 접종 후 4주 동안 국소 및 전신 이상반응 발생 등의 관찰을 통해 조사했다.
인플루엔자 발생 예방효과에 대한 연구는 2010~11년과 2013∼14년에 실시했다. 항체생성율과 안전성 평가는 2007~09년, 2013∼14년 각각 실시했다.
안전평가원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백신의 예방효과와 항체 생성율은 실제 유행하는 바이러스주와의 일치성 등 여러 요인에 의해서 달라질 수 있다”면서 “하지만 어린 소아 및 노년층 등에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하면 폐렴과 같은 중증 호흡기 질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인플루엔자 백신의 접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