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습에 뿔났다…‘토종 디저트’의 반격

입력 2015-03-1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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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디저트 케이크 ‘쁘띠첼 스윗롤’·파리바게뜨 등 딸기로 유혹

일본 브랜드의 디저트 시장 공세에 국내 브랜드들이 반격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주요 백화점들은 일본 디저트 브랜드들을 앞다퉈 입점시켰고, 매출도 수직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 국내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디저트 수요를 확인한 만큼, 일본 브랜드들이 장악한 이 시장을 탈환한다는 계획이다.

디저트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일본 크림빵 브랜드들이다. 심지어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은 일본 히로시마 본점을 중심으로 3대째 크림빵을 만들고 있는 ‘핫텐도(八天堂)’ 매장을 같은 날 동시 오픈하기도 했다. 핫텐도는 ‘부드러운 감촉을 즐기며 차갑게 먹는 크림빵’이라는 콘셉트로 각 매장서 오후 3∼4시면 품절될 정도로 인기다. 개당 2800원에 달하는 비교적 비싼 가격이지만, 주말에는 점포당 6000개가 넘게 팔리고 있다.

지난 2012년 일본 브랜드 디저트의 비중이 1%에 불과했던 현대백화점 본점의 경우 올 1∼2월에는 13.5%로 비중이 급상승했다. 일본 브랜드 디저트를 취급하지 않았던 신세계는 올해 디저트 매출의 7.9%를 일본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다.

국내 대표 디저트 브랜드인 CJ제일제당 쁘띠첼은 최근 편의점이나 할인점을 통해 디저트 케이크인 ‘쁘띠첼 스윗롤’을 출시했다. 스윗롤은 신선한 생크림을 촉촉한 빵 시트로 돌돌 말아 한 조각씩 포장한 제품이다. 유통기간은 냉장보관을 전제로 10일에 불과해 유통 부담이 큰 편이다.

쁘띠첼 측은 “디저트가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은 시대에서 언제 어디서든 신선한 디저트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냉장 베이커리에 대한 도전이 불가피했다”며 “쁘띠첼 스윗롤을 통해 디저트 브랜드로서 라인업을 구축하고 소비자 요구를 빠르게 만족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외식업계는 딸기 디저트에 주목하고 있다. 딸기는 달콤하고 상큼한 맛에 음료나 아이스크림, 베이커리 등의 메뉴와 잘 어울려 봄철 각광받는 원료 중 하나다. 디저트 수요가 급증하면서 딸기를 활용한 신메뉴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최근 ‘아이 러브 스트로베리’ 페스티벌을 통해 ‘딸기 듬뿍 티라미스’, ‘순수(秀)우유 딸기’ 등 케이크를 비롯해 빵 제품 ‘그대로 딸기롤’, ‘달콤바삭 딸기 한입’ 등 다양한 딸기 제품을 선보였다. ‘순수(秀)우유 딸기’는 파리바게뜨의 인기 상품인 ‘순수(秀)우유 케이크’에 딸기를 넣어 달콤함까지 더한 제품이다. ‘딸기 듬뿍 티라미스’는 마스카포네치즈에 딸기를 가득 넣은 케이크이며, ‘딸기우유 푸딩롤’은 상큼한 딸기로 만든 부드러운 우유 푸딩이 어우러진 롤케이크다.

또한 롤빵에 딸기잼을 넣어 만든 ‘그대로 딸기롤’, ‘딸기모카크림빵’, ‘딸기 소보루 크림빵’, ‘달콤 바삭 딸기 한입’, ‘별난 딸기 페스츄리’, ‘미니딸기 페스츄리’, ‘달콤 슈크림 딸기 브레드’ 등 다양한 빵 제품도 출시했다.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는 우유 아이스크림과 상큼한 딸기가 어우러진 3월 이달의 맛 ‘우유에 빠진 딸기’와 3월 이달의 케이크 ‘딸기 마을’을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설목장 유기농 우유로 만든 밀크 아이스크림에 상큼함을 더해주는 딸기 과육과 딸기 리본이 들어있다. 제철을 맞은 산청 딸기가 우유 아이스크림에 빠져 있어 부드러우면서 상큼한 맛이 특징이다.

파리크라상이 운영하는 스무디 브랜드 잠바주스는 국내산 생 딸기로 만든 음료 3종을 출시했다. 신제품 3종은 국내산 생딸기를 즉석에서 통째로 갈아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스트로베리 주스, 딸기와 함께 요거트를 블랜딩해 맛은 물론 영양 밸런스까지 고려한 ‘스트로베리 요거트’, 스무디에 그라놀라와 생딸기를 얹은 ‘스트로베리 타퍼’다.

설빙도 신선한 제철딸기를 활용한 ‘생딸기 시리즈 3종’을 출시했다. 설빙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한 ‘생딸기 설빙’과 ‘프리미엄 생딸기 빙수’, ‘생딸기 찹쌀떡’이 전체 판매율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며 겨울 비수기에 대한 걱정을 불식시켰다”며 “앞으로도 건강한 한국식 디저트를 선보이기 위해 제철 과일을 활용한 계절 메뉴 개발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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