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소리 나는 보험협회장 전별금, 회원사 공동 부담…보험업계 반응은?

입력 2015-03-02 14:32 수정 2015-03-0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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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협회 유관기관 단체장들이 임기 후 '공로금' 명목으로 수령하는 수억원대의 '전별금'이 '보험회사 주머니 털기'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업계에서는 “역할을 충실한 단체장에 대한 예우 차원”이라는 의견과 함께 "정확한 평가를 통해 형평성 있게 전별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시각이 맞서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협회는 퇴임하는 보험협회장에 대해 협회 예산인 퇴직충당금에서 전별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 퇴직 충당금의 20%는 각 사가 나눠 부담하고, 80%는 수입보험료 기준으로 나눠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 보험사 고위 관계자는 “협회 퇴직 충당금에서 전별금을 지급하는데, 분담 비율은 각 사마다 다르다”며 “사실 내부 규정으로 명문화 된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역할을 잘 한 분에 대해서는 배려를 해야한다는 공감대가 있었고 이후 실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B 보험사 고위 관계자는 “예전부터 배려 차원에서 전별금을 전달 해온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한도의 100%까지 받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08년에서 2011년까지 생명보험협회장을 지낸 이우철 전 회장은 퇴직금과 별도로 업계로 부터 3억5000여만원의 전별금을 받았다.

앞서 남궁훈 전 생보협회장도 2005~2008년 임기 이후 2억2000여만원을 받았다. 지난 2010~2013년 회장을 지낸 문재우 전 손해보험협회장과 2007~2010년 회장을 지낸 이상용 전 회장도 업계로 부터 퇴직금과 별도로 2억~3억원을 받아갔다.

생보협회는 공로금을 없애는 대신 퇴직금을 기존의 3.5배로 늘려 작년 12월 임기가 끝난 김규복 전 회장에게 3억여 원을 지급했다.

손보협회는 지난 1월 임기가 끝난 금감원 국장 출신의 장상용 전 부회장에게 최근 1억6000만원을 지급했다. 퇴직금과는 별도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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