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OLED TV’ 판매량 전년 대비 10배 이상, ‘UHD TV’ 점유율 2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2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초R&D캠퍼스에서 개최된 ‘2015년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권봉석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OLED TV 판매 목표 수량은 전년 대비 10배로 잡았다”면서 “올해 전 세계 UHD TV 시장 점유율 20% 이상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OLED TV 가격 전략과 관련, “과거 HD에서 풀HD로, HD에서 UHD로 넘어갈 때의 경험을 비추어보면 기존 제품과 1.4배 정도의 가격이 형성될 때 교체가 빠르게 전환됐다”며 “OLED TV 역시 1.4배수 내로 가격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해를 OLED TV 수요가 본격적으로 일어나는 원년으로 보고 있다. 통상 TV 제품 교체 주기는 국가별로 5년 혹은 7~8년에 이른다. 2005년 LCD TV 사업이 시작됐고, 2007년 시장이 열리기 시작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가 최대 교체 수요시기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OLED TV와 슈퍼 UHD TV로 프리미엄 시장 자체를 확대하는 ‘듀얼 프리미엄’ 전략을 전개하기로 했다. 지난해 5종이었던 OLED TV 모델 수는 올해 두 배 이상인 10여종으로 늘리고, 화질을 한 단계 더 개선한 슈퍼 UHD TV를 새롭게 선보였다. PDP TV가 단종되면서 생긴 TV 시장 공백은 원가 경쟁력을 강화시킨 보급형 TV로 대처하기로 했다.
신형 OLED TV와 슈퍼 UHD TV는 글로벌 시장에 동시 출시할 방침이다. 국내에는 이달 출시하고 3월부터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출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어 7월 말에서 8월 초, 혁신적인 기술을 추가한 OLED TV 하반기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날 권 부사장은 OLED 공급 확대를 위해 중국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경쟁사의 OLED TV 시장 진출 지연에 따른 부담을 묻는 질문에 “그동안 OLED TV는 LG전자가 단독으로 시장을 끌어왔으나, 올해는 일부 중국업체를 선별해 OLED 얼라이언스를 형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부사장은 슈퍼 UHD TV 사업 강화방안에 대한 생각도 드러냈다. 그는 “협력업체와 협업해 UHD 콘텐츠를 전략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일부 UHD 방송이 되지 않는 곳은 2K를 4K로 끌어올리는 업스케일링 기술로 해결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슈퍼 UHD TV라는 명칭과 관련해선 “LG전자의 UHD TV는 ‘프라임’이라는 키워드로 설명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한국시장에서의 고객 선호 조사 결과 ‘프라임’보다 ‘슈퍼’가 더 와 닿는다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돼 글로벌은 ‘프라임’, 국내는 ‘슈퍼’라는 단어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