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은 미국 멜리어(Melior)와 공동개발 중인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인 ‘MLR-1023’이 환자에게 처음으로 투약, 다국가 임상시험이 본격적으로 개시됐다고 23일 밝혔다.
부광약품에 따르면 MLR-1023은 인슐린 세포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린 카이네이즈’를 선택적·직접적으로 활성화시킨다. 또 이를 통해 인슐린수용체기질(IRS)-1·2를 인산화시킴으로써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내는 새로운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는 신약 후보 물질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MLR-1023의 전기 제2상 임상시험 계획에 대해 “지난해 7월 미국 FDA로부터, 또 9월에는 한국 식약처로부터 각각 승인을 받았다”며 “이에 따라 병원 내 IRB 승인을 거쳐 환자를 모집했으며, 12월6일 첫 환자가 등록되고 이후 wash-out 및 위약의 run-in 기간을 마치고 이번에 첫 투약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앞으로의 계획은 올해 안으로 전기 제2상 임상시험 진행을 위한 환자 투약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 MLR-1023의 안전성 및 유효성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분석한 뒤 곧바로 후기 제2상 임상시험에 돌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뇨병 치료제의 시장규모는 한국의 경우 약 3500억원이며, 전세계적으로는 약 250억 달러(약 25조원) 가 넘는 거대한 시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당뇨병 치료제의 경우 새로운 기전의 당뇨병 치료제들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기존 당뇨병 치료제와는 전혀 다른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는 MLR-1023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는 경우, 혁신 신약으로서 기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