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이 췌장암 신의료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한 연구를 위해 6년간 12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7일 아산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 타겟질환극복 연구개발 과제’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선정된 연구 과제는 ‘췌장암 신의료기술 및 맞춤형 치료전략 개발’로 아산병원 간담도췌외과 김송철 교수가 주관 연구책임자이며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차의과대학이 세부과제에 참여하는 협력연구로 진행된다. 또한 4개의 국내기업 및 미국의 연구진도 함께한다.
연구팀은 2015년부터 6년간 매년 정부 지원금 15억원, 민간기업 투자금 5억원을 받아 총 12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되며, 생존율이 극히 저조한 췌장암을 극복하기 위해 다기관 연구 인프라 구축을 기반으로 혁신적 췌장암 진단법과 치료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번 연구는 서울아산병원 등 3곳의 병원에서 확보된 연간 200∼400례의 췌장암 조직 시료 및 환자 혈액 샘플 등의 임상정보로 진행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췌장암 조직을 마우스에 직접 이식하여 자라게 만드는 환자유래 이종이식 모델 및 환자유래 암세포 모델 개발 ▲멀티 오믹스 기법을 이용한 췌장암의 조기 진단 및 예후 예측 바이오마커 발굴 등을 주요 내용으로 삼고 있다.
또한 ▲췌장암 발생 세포유전체 및 단백체 변화 분석 ▲췌장암 줄기세포의 표면 항원을 타겟으로 하는 항체 치료기법 개발 ▲췌장암 환자 유래 암세포의 유전체 분석 등의 연구를 통해 췌장암의 개인 맞춤치료와 새로운 치료 전략 수립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그 밖에 기존에 알려져 있지 않은 영양 세포(feeder cell)를 이용해 종양 세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NK 세포 제조법을 구축하고 이를 이용한 면역치료기법 확립과 함께 TGF-β 신호전달 억제 및 핵심 매개인자인 Smad3 활성 조절을 통해 새로운 췌장암 치료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송철 간담도췌외과 교수는 “국내 췌장암 중개 연구 기반의 확보는 물론 국제적 수준의 다수의 췌장암 PDX(환자유래 이종이식 암)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한 항암제 및 바이오 마커의 평가를 수행함으로써 새로운 맞춤형 임상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궁극적으로 향후 구축된 췌장암 연구 네트워크와 유전체 기반 환자 정보를 통해 췌장암 예후와 치료제 반응을 예측하는 맞춤형 의학기술의 상용화를 이루는 데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