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신년인사회 내외빈들 기업인 가석방 ‘묵묵부답’

입력 2015-01-0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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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경련 회장만 “경제 활성화 위해 필요”

▲박근혜 대통령(왼쪽에서 다섯번째)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왼쪽에서 여섯번째)이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상의)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모인 1500여명의 정관계, 경제계 인사 중 기업인 가석방에 대해 입을 연 사람은 없었다. 취재진이 기업인 가석방에 대해 가장 많은 질문을 던진 것을 고려하면 참석자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말을 아꼈다.

특히 횡령 등으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2년째 수감 중인 최태원 회장이 형기의 3분의 1을 채워야하는 가석방 요건을 충족하는 만큼 이날 참석한 SK그룹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관심이 쏠렸다. 김 의장은 그러나 "지금 제가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기업인 가석방에 우호적인 의견을 보인 정관계 인사들도 즉답을 피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야 의원들은 모두 기업인 가석방에 대한 답변을 거절했다. 청와대에 기업인 가석방을 건의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별다른 얘기 없이 행사장 안으로 들어갔다.

다만,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신년인사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기업인을 가석방하는 것이 좋겠다"며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혔다. 모두가 기업인 가석방과 관련한 말을 아꼈지만 허 회장이 유일하게 필요성을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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