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절대평가 도입하면 수학·국어로 '풍선효과'

입력 2014-12-2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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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학교 3학년 재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2018년 부터 수능 영어영역에 절대평가가 도입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국어, 수학 등 다른 과목으로의 '풍선효과'를 우려했다.

25일 교육부는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영역에 절대평가 도입을 발표, 수능 영어 성적의 등급 분할 방식을 어떻게 할지는 중장기 수능 운영 방안과 연계해 내년 상반기 이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2017학년도 수능의 필수 과목인 한국사에 적용될 계획인 '9등급' 또는 '4~5등급' 방식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발표 이후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일단 "수능 영어영역 절대평가 도입을 환영한다"면서도 "추가적으로 영어 관련 대학별고사와 특기자전형을 엄격히 규제해야 하고, 수학 등 다른 과목의 수능 절대평가를 포함한 대입 전형 개선에 대한 큰 그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도 "영어 사교육비 유발을 줄인다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단지 영어과목만 절대평가로 전환한다고 해서 학교교육 정상화를 이루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영어 절대평가 도입에 따라 영어 이외의 국어, 수학, 탐구 등으로의 경쟁 유발 등 풍선효과를 우려했다. 교총은 "학교 교육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5지 선다형인 일회성 표준화테스트인 수능을 국가기초학력평가로 전환하고, 내신의 공신력 확보를 위한 학교 교육과정 제도개선 등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영어 절대평가 시행으로 영어 사교육비 경감과 학교 교육 정상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영어 사교육이 줄어드는 만큼 수학이나 국어 사교육이 늘어나는 '풍선 효과'를 피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이 같은 '풍선효과' 우려에 대해 "난이도 안정화 방안을 개선위원회 논의 등을 거쳐 내년 3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라며 "국어와 수학 등 다른 수능 과목도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학교교육을 통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해 학생 및 학부모의 불안과 혼란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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