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 개막 한 달, 거래대금 상위 종목에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이들의 수익률도 눈길을 끌고 있다. 거래대금 기준 상위종목들은 장개막과 함께 큰 관심을 모았으나 수익률은 제각각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15일 홍콩증권거래소와 주요외신 등에 따르면 후강퉁 시행 한 달 동안 전세계 투자자들이 거래한 후강퉁 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 1위는 단연 중국평안보험이 차지했다. 지난달 14일부터 4주간 거래일(12월 11일)까지 107억2740만 위안(약 1조9100억원)이 거래되면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종
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60억2138만 위안(약 1조740억원)이 거래된 중신증권이 2위, 48억4049만 위안(약 8630억원)의 귀주모태주가 3위를 차지했다. 이어 4위와 5위에 각각 상하이자동차와 대진철도가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6~10위는 △초상은행 △공상은행 △중국태평양보험그룹 △상해포동발전은행 △정주우통버스 등으로 거래대금이 많았다.
국내 투자자들이 선택한 종목 역시 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신한금융투자가 밝힌 자료를 보면 국내 투자자들은 후강퉁 개막 이후 △상하이자동차 △평안보험 △중신증권 △초상은행 △상하이자화 등을 선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홍콩증권거래소가 밝힌 후강퉁 거래대금 상위 톱10 종목을 살펴보면 거래대금이 많았다고 수익률까지 높았던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거래대금에서 3위를 차지했던 귀주모태주는 톱10 종목 가운데 수익률(11.83%)은 9위에 이름을 올리는 수준이었다. 마찬가지로 거래대금에서 6위에 이름을 올린 초상은행은 수익률에서 톱10 가운데 2위(30.40%)를 차지했다.
신한금융투자 글로벌사업부 조지연 팀장은 "상해증시는 증권, 보험, 은행주의 조정으로 12월 9일 큰 폭의 하락을 보였으나, 그 후 업종별로 순환매가 이루어 지며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발표된 11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5년 최저치를 기록하며 조만간 은행의 지급준비율이 인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현재의 유동성장세에서 중요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