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가 지역 고유환경에 대한 글로벌화의 중요성을 11일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ㆍ아세안 CEO 서밋’에서 ‘한국 혁신기업으로부터의 교훈’에 대해 발표했다.
김 대표는 “자국 검색엔진이 구글을 뛰어넘는 국가는 3곳에 불과하다”며 “그 중 한 곳이 한국이며, 한국 내 네이버 점유율은 75% 이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혁신적인 IT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는 배경은 정부의 ICT 전략과 벤처기업 붐, 잘 정비된 인터넷 사용 환경 때문”이라며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창조경제 역시 이러한 상황 속에서 탄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이어 “CNN이 한국이 세계에서 제일 잘하는 10가지로 꼽은 것 중 ‘소개팅문화’와 ‘여성 골퍼’가 있다”며 “이런 문화가 IT기술과 결합돼 소개팅 모바일 앱과 스크린골프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NN리스트에 있는 ‘회식문화’ 역시 글로벌가수 싸이의 성공과도 맞닿아 있다”며 “글로벌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혁신적 서비스는 지역 고유의 환경에서 나오는 필요성이 기술역량과 결합해 세계적으로 보편성을 지닐 때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끝으로 “혁신적 서비스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정부는 최적의 규제 환경 조성, 인프라 확충 및 인재 양성에 힘써야 한다”며 “민간에서는 자유로운 경쟁을 통해 끊임없이 혁신을 꾀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