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인형도 뉴노멀 시대...뱃살 처진 여드름 인형 '래밀리'가 뜬다

입력 2014-11-2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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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래밀리 바비인형

▲사진=래밀리 홈페이지

최근 미국에서는 현실적인 여성의 몸매를 본 딴 '래밀리(Lammily)'라는 인형이 인기를 끌고 있다.

피츠버그의 그래픽 디자이너 니콜레이 램이 제작한 '래밀리'는 지난해 7월 처음 구상됐고 이후 '크라우드펀딩(대중들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것)'을 통해 제작비 5억6000만원 가량을 모금, 이달 정식 출시됐다. 래밀리는 선주문만 2만2000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데님 셔츠에 흰색 스니커즈를 신은 래밀리는 2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현재 미국 영국 프랑스 등지에 진출했다.

래밀리는 기존의 개미허리에 가녀린 몸매의 바비인형이 미의 기준을 왜곡한다는 생각에서 탄생했다. 래밀리를 기획한 램은 "진짜가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어린 소녀들이 자신이 어떻게 보이는 지에 대해 집착하지 않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기존 여자 어린이들의 애용품인 바비인형이 실제 인간 몸매였다면 36-18-33이 맞다는 게 램의 설명이다.

래밀리의 몸매 사이즈는 32-31-33으로 미국 19세 여성의 평균 몸매다. 19세 여성의 평균 몸매 치수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자료를 기반으로 조사됐다. 한국인 체형으로 따졌을 때 30~50세 여성의 몸매와 비슷하다.

외모는 뱃살과 허벅지살, 볼과 이마의 여드름, 흉터, 문신 등 일반 여성들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옷 역시 청바지나 운동화 등 흔히 볼 수 있는 복장이다.

인형 래밀리에 네티즌들은 "인형 래밀리 인간미 있다" "인형 래밀리, 인형도 뉴노멀 시대네" "인형 래밀리 반갑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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