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은퇴
LG트윈스 김선우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김선우의 은퇴로 국내에 남은 메이저리그 출신 복귀 선수는 얼마 남지 않게 됐다.
LG트윈스는 17일 "김선우가 이날 구단 사무실을 찾아 백순길 단장과 송구홍 운영팀장을 만나 은퇴의사를 건넸고 구단은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김선우는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향후 진로를 모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우는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997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이후 6시즌동안 6개팀을 거쳤다. 이후 지난 2008년 1월 해외 특별지명 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 국내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국내 프로야구 복귀 이듬해인 2009년에 11승, 2010년엔 13승, 2011년엔 16승을 거두며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이후 무릎 부상으로 인해 부진했다. 두산은 김선우에 코치직을 제안했으나 현역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LG로 이적했다.
김선우가 은퇴하면서 국내에 메이저리그 출신 복귀 선수는 서재응, 김병현, 최희섭(이상 KIA) 등만이 남았다. 박찬호와 김선우 등 베테랑들이 점차 유니폼을 벗고 있는 가운데 다른 해외파 선수들도 현역 인생의 막바지 불꽃을 태우고 있다. 김병현은 올 시즌 KIA로 트레이드돼 선발 가능성을 보여줬다. 서재응과 최희섭은 올해 만족스러운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내년 재기를 다짐하고 있다.
김선우 은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선우 은퇴, 아쉽다", "김선우 은퇴, 코치로 복귀하길", "김선우 은퇴, 두산에서 은퇴했다면 좋았을텐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