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
가수 이승철이 일본 입국을 거부 당한 가운데 우리 정부가 일본 측에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일본 측은 명확한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승철의 일본 입국 거부 사실을 알게 된 후 우리 주일 대사관 영사가 일본 당국에 입국 거절 사유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일본 외교당국은 "통상적인 관례와 개인 정보 보호 차원에서 이승철의 입국 거부 사유를 밝힐 수 없다"며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노 대변인은 전했다.
노 대변인은 "보도된 것처럼 석연치 않은 사유로 우리 국민의 입국이 거절됐고, 그것이 사실이라면 심히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승철은 지난 9일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해 출국사무소에서 4시간 동안 억류됐다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승철 소속사 진앤원뮤직웍스는 "당시 출입국사무소의 한 직원에 그 이유(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를 묻자 '최근 언론에 나온 것 때문'이라고 했다. 이승철씨가 지난 8월 독도에서 통일송을 발표하고 이와 관련해 언론 보도가 있었던 데 대한 표적성 입국 거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승철 측은 또 "(일본공항 측에) 이승철 씨가 억류 당시 일본 측의 부당한 처사를 문제삼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자 돌연 독도 관련 언급을 감추고 20여 년 전 대마초 흡연 사실을 따로 거론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철 씨는 대마초 사건 이후 일본을 15차례 입국하면서도 아무런 제재를 받은 적이 없다. 2000년대 초반에는 현지에서 콘서트를 여는 등 활동에도 제약을 받지 않았다"며 "표적 및 보복성 입국 거부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승철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지난 8월 14일 탈북청년합창단 '위드유'와 함께 독도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 '그날에'를 불렀다.
네티즌들은 "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 야스쿠니 참배한 공인들 대한민국 입국 금지해라. 극우파도 리스트 만들어서 입국시키지 말자", "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 '야! 너 나보고 뭐라 했으니까 너 우리집에 놀러오지마!' 딱 그거네... 수준하고는...", "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 . 우리나라는 왜 가만히 당하고만 있나?", "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 속좁은 나라...일본 그들만의 세상이 있는듯", "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 일본은 같이 갈 수 없는 나라다"라며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