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만 해도 75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탄산수 시장 규모가 3년 만에 2.6배 커졌다. 올해 탄산수 시장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약 50% 증가한 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탄산수 열풍이 불면서 화장품업계도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국내 1위 화장품기업 아모레퍼시픽그룹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라네즈는 지난해 ‘라네즈 브라이트닝 탄산수 캡슐 미스트’, ‘브라이트닝 탄산수 팝 에센스’ 등을 출시한데 이어 올 6월 ‘탄산수 휘핑 클렌저’를 추가해 탄산수 라인을 보강했다. 신제품은 탄산수의 기포효과로 각질 제거가 탁월하다는 제품력이 입소문을 타면서 제품이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라네즈는 탄산수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지속적으로 제품 라인을 보강할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헤라도 탄산수 효능을 더한 ‘아쿠아 쿨링 CC’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피부에 쿨링감을 제공해 산뜻한 여름철 베이스 메이크업을 도와준다. 피부에 상쾌함을 더해줘 올 여름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았던 제품 중 하나로 꼽힌다.
네이처리퍼블릭은 탄산수를 이용한 탄산수 오프닝 토너와 대나무 숯 코&T존 팩으로 구성된 메이크업 키트 제품을 선보였다. 스킨푸드는 모공 속 피지와 각질을 관리해 매끈하게 가꿔주는 집중 모공 케어 라인인 ‘풋사과 탄산수 모공 라인’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제품에 세계 3대 광천수로 꼽히는 ‘초정리 탄산수’를 이용해 다른 제품과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한국탄산협회 측은 “탄산수는 피부에 자극을 줘 혈액 순환을 돕고 모공 속 유해 요인들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주기 때문에 앞으로도 탄산수를 활용한 뷰티 제품들이 많이 출시될 것”이라며 “탄산수 시장이 화장품까지 확대되면서 더 큰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