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영어와 중국어를 함께 배우는 영어·중국어 유치원이 등장했을 정도로 중국어 교육시장은 해마다 20%씩 증가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약 5000억~6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삼성전자와 태광그룹, ㈜엠에프지코리아, 데상트코리아 등 국내 기업들은 분야와 상관없이 중국어 능통자를 우대 채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중국어 교육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중국 경제가 급속히 성장하고, 세계 속 중국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면서 학생을 비롯한 일반인들이 중국어로 관심을 돌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어는 중·고등학교에서도 대세다. 중국 정부가 주관하는 대표적인 중국어능력 검정시험인 HSK(한어수평고시)는 지난 1993년 국내에서 처음 시행되었을 때 응시자 수가 400여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 2011년에는 약 6만50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HSK와 함께 가장 권위 있는 중국어 능력시험으로 꼽히는 YCT(청소년중국어시험) 응시자 수 또한 2009년 1만명에서 2012년 1만7000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국어 교재와 학습법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실제로 국내 교육업체들은 중국어 학습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학습자의 수요를 맞춘 커리큘럼을 끊임없이 내놓고 있다.
일례로 스마트 학습기 전문기업 위버스마인드는 최근 ‘뇌새김 중국어’ 콘텐츠를 출시했고, 로제타스톤의 오프라인 영어학습공간 ‘로제타스톤 영어교실’은 지난 4월부터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등 총 3종류의 제2외국어 학습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스카이커뮤니티는 지난 22일 국내 시장에서 축적한 스마트러닝 노하우를 바탕으로 ‘잉터뷰’ 중국어 서비스를 개시, 본격적으로 중국어 교육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잉터뷰’는 2014년 스카이커뮤니티가 개발한 신개념 학습 리워드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용자의 영어회화 실력 향상을 위한 교육 애플리케이션이다.
시간과 공간에 제약없이 학습지나 인터넷 강의처럼 집에서 할 수 있는 중국어 학습 방법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2005년 대교가 출시한 중국어 학습지 브랜드 ‘차이홍 중국어’다.
‘차이홍 중국어’는 중국어 기초에서 중국어학능력시험까지 단계별로 대비할 수 있어 유아에서 성인까지 학습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연간 매출액은 지난 2011년 381억원, 2012년 430억원, 2013년 442억원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중국이라는 키워드는 교육시장과 주식시장, 부동산시장 등 대한민국 경제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 같은 영향에 힘입어 중국어 교육시장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