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광장’은 그 소설 자체가 저작물이지 그 내용이나 최인훈의 정보를 등록한 서류가 따로 있지는 않다. 바로 이 지점에서 ‘자연법칙을 이용한 기술적 사상의 창작으로서 고도한 것’인 발명을 기재한 특허명세서와 구별된다.
발명에서 창작의 대상은 기술이 구현된 하나의 물건이 아니라 여러 대상이 공통으로 가지는 특징을 추상적으로 추출해낸 기술적...
그해 11월 표재순 연출이 소설가 최인훈의 희곡 ‘옛날 옛적에훠어이 훠이’를 무대에 올린 걸 시작으로 1970~80년대 한국 소극장 연극 부흥기를 이끌었다.
수려한 건축물은 세실극장의 자랑이다. 대한성공회가 대성당의 부속건물로 건축가 김중업에게 의뢰해 지었고, 2013년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선정되면서 후대에게 전할 가치있는 문화공간으로 공인받았다.
그러나...
‘광장’과 ‘회색인’의 작가 최인훈은 딸에게 권하는 마지막 추천 도서로 ‘좁은 문’을 꼽으면서 사람이 어찌 사는 게 옳은 길인지 괴롭다고 토로했다고 한다. 남북이 이념으로 갈라진 사회에서 중도의 합리적 지식인의 삶을 어렵게 그리고 있는 작가의 마음이 전해진다. 굳이 성경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좁은 문을 선택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정부가 23일 세상을 떠난 최인훈 작가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4일 최 작가의 빈소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훈장을 전달했다. 이번 금관문화훈장은 1999년 보관문화훈장에 이어 수여하는 두 번째 훈장이다.
고(故) 최인훈 작가는 냉전 시대의 남북분단이라는 엄혹한 상황에 놓여 있던 1960년 남북분단에 대한 새로운...
소설 ‘광장’의 최인훈 작가가 별세한 가운데 공지영 작가가 고인을 애도했다.
23일 소설 ‘광장’ 등으로 한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최인훈 작가가 별세했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4개월 전 대장암 말기를 진단 받고투병하던 고인은 이날 오전 10시 46분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향년 84세.
고인의 별세 소식에 공지영 작가는 자신의 SNS를 통해...
소설 '광장' 등으로 한국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최인훈 작가(사진)가 23일 대장암 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84세.
4개월 전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던 고인은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 46분 눈을 감았다.
1936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법대를 중퇴한 후 장교로 임관해 군 복무를 했다....
일찍이 소설가 최인훈이 말했듯 ‘광장은 대중의 밀실’이다. 밀실은 개인의 광장이라는 언급이 이어지지만, 중요한 건 광장이 대중의 밀실이라는 점이다. 둘로 나뉜 밀실에서 상대 진영에 대한 분노와 증오가 물 주어 기르는 콩나물처럼 커가고 있다.
두 진영에는 어떤 문제가 있는가. 국정농단에 대한 분노에서 “이게 나라냐?”고 외치며 시작된 촛불의 행진에는...
소설 ‘광장’의 작가 최인훈(81) 씨가 입학 65년 만에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다.
서울대는 24일 열리는 졸업식에서 최 씨에게 법학과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한다고 9일 밝혔다.
최 씨의 명예졸업은 국어국문학과 방민호 교수가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방 교수는 “대학원생들과 최인훈 작가에 대한 연구를 1년 이상 했다”며 “그가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서울대...
해방 후에도 우리는 최인훈의 ‘광장(廣場)’이 그의 나이 스물다섯에 씌어졌고, 김승옥의 ‘무진기행(霧津紀行)’이 스물넷에 발표된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결국 한국문학의 수많은 대표작들이 작가들의 20대에 씌어졌고, 그들의 수명이 짧아서였는지 아니면 젊을 때 역량이 소진해버렸는지 한국문학은 그 후 진정한 의미의 ‘노대가(老大家)’를 가질 기회가 드물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