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찬 시인이 제26회 '천상병시문학상'을 받았다. 수상작은 시집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이다.
3일 천상병시상 심사위원회는 "황인찬의 시집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는 '은유를 쓰지 않는 시'라는 고유의 시작법으로 일상적 제재를 단순하고 반복적이되 독특한 내적 형식을 획득한 탈서정시의 경지를 유감없이 보여준다"며 수상 이유를 밝혔다.
이어 "
교보생명은 봄을 맞아 광화문글판을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메시지로 새 단장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광화문글판 봄편은 김선우 시인의 시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에서 가져왔다.
김선우 시인은 1996년 ‘창작과 비평’ 겨울호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첫 시집 ‘내 혀가 입속에 갇혀 있길 거부한다면’ 이후 시와 소설을 가리지 않고 왕성한 작품 활
교보생명은 올겨울 광화문글판을 희망찬 메시지로 새롭게 단장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광화문글판 겨울 편은 진은영 시인의 시 '어울린다'에서 가져왔다.
진은영 시인은 2000년 문학과 사회로 등단했다. 시집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 '우리는 매일매일' 등을 썼다. 현대문학상과 천상병 시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받았고 올해 백석문학상 수상자로 선
손으로 꾹꾹 눌러쓴 편지에 마음을 대신하는 시 한 편을 정성스럽게 베껴 적고, 공중전화 부스에서 동전 떨어지는 소리에 못다 전한 말은 가슴에 묻고 돌아서던 시절이 있었다. 누군가는 추억 속 그 시절을 아련하게 그리워한다. 하지만 지구촌이 동시간대로 소통하는 오늘날 과거는 추억은 가능하지만 돌아가기에는 너무도 불편한 지점이다. 광속으로 이루어지는 접속의 시대
세밑에 소식이 끊긴 한 친구가 연락이 닿아 만났다. 상업학교를 나와 은행지점장을 끝으로 은퇴한 친구다. 소년시절 상업학교에서 만난 우리는 귀밑머리가 센 모습으로 다시 만났으니 감회가 없을 수가 없다. 우리는 두런두런 지난 얘기를 나누었다. 일찍이 상처하고 인연을 만나 새 가정을 꾸린 것, 세 아들은 바르게 잘 커서 첫째는 내과의사로, 둘째는 외국계 금융회사
나이가 들면서 술을 입에 대지 않는다. 술과의 밀회는 끝장났다. 술은 냉담한 애인처럼 내게서 멀어졌다. 술 마시는 일이 예전처럼 즐겁지 않을뿐더러 주변에서 술 마실 벗을 찾기도 어렵다. 이 사태의 원인을 술이 일으키는 마술적인 도취와 약동을 내 몸이 더는 견디기 힘든 탓에서 찾을 수도 있으리라. 어쩌면 이는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슬픈 일이다.
2018년 무술년(戊戌年) ‘황금 개띠의 해’를 맞아 문학계에도 올해를 빛낼 개띠 작가들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터파크도서가 ‘2018 개띠 작가 기획전’을 통해 개띠 작가들이 독자들에게 전하는 특별메시지와 저서, 함께 읽으면 좋을 추천도서 등을 소개했다. 이들 개띠 작가들과 대표작, 특징 등을 소개한다.
◇1958년생 구효서·김진명·정태
“가을이 되었으니/ 한가위 날이 멀지 않았소/ 추석이 되면/ 나는 반드시/ 돌아간 사람들을 그리워하오 / 그렇게 사랑 깊으시던 외할머니/ 그렇게도 엄격하시던 아버지/ 순하디 순하던 어머니/ 요절한 조카 영준이! / 지금 천국에서 기도하겠지요.”
시인 천상병의 시 ‘한가위 날이 온다’가 떠오른 것은 다가온 추석 때문만은 아니다. 병상에 계신 어머니의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에는 비슷한 취미를 즐기고자 하는 동호회가 구성되어 있다. ‘등산동호회’, ‘테니스동호회’, ‘꽃꽂이동호회’, ‘클래식음악동호회’ 등 아주 다양하다. 직원의 복지 차원에서 동호회에 경비를 지원하는 기업들도 있다. 와인동호회가 있는 어떤 기업에서 ‘막걸리동호회’를 만들려고 했으나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는 말을 들었다. 정확한 이유
아리스토텔레스의 말대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얽히고설켜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다. 고슴도치가 서로 부둥켜안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참 놀랍다. 서로 찔리지 않게 상처나지 않게, 조심조심 알콩달콩 잘도 살아간다. 인간은 누구나 고슴도치처럼 남에게 상처를 주는 뾰족한 가시를 가지고 있다.
혐오와 혼돈의 시대에 우리 인간이 살아 숨 쉬는 것이 기
고영(50) 시인이 제18회 ‘천상병시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천상병시인기념사업회와 천상병시상운영위원회는 “최근 심의를 통해 고영 시인의 시집 ‘딸꾹질의 사이학(2015ㆍ실천문학사)’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며 “상처와 성찰의 서정시학을 보여주는 시집으로 시인은 서정시 정신을 적절한 언어와 빼어난 은유적 사유의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1925년 2월 13일 함북 종성에서 태어난 김규동(金奎東)은 1948년 김일성종합대학을 중퇴하고 스승인 시인 김기림(金起林)을 찾아 혼자 월남했다. 3년간을 기약했던 서울살이는 2011년 9월 28일 숨질 때까지 60여 년 계속됐고, 그는 시인이 됐지만 다시는 고향에 갈 수 없었다.
타계 6개월 전 건강이 나빠져 거의 구술로 빚어낸 자전 에세이 ‘나는
산을 오르는 것만큼 걷기를 좋아한다. 온몸으로 바람을 느끼며 천천히 걷다 보면 분노, 고뇌 등 온갖 감정의 찌꺼기를 날릴 수 있어서다. 숲길도 좋고 도심의 가로수 거리도 좋다. 자주 걷다 보니 이젠 자연의 작은 변화도 눈에 들어온다. 연둣빛 움을 틔우는가 싶던 나무가 어느 순간 녹색 잎으로 성장했다. 담록(淡綠)이 가장 고운 시기, 오월이다. 피천득은 수필
“내가 본 것들, 더할 나위 없이 좋았노라. 세상 떠나는 날. 이 말을 나의 고별사라 여겨주오.” 인도의 시성(詩聖)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 라빈드라나트 타고르의 말이 뇌리를 스친다.
“…기억할게요 다정한 그 얼굴들/ 나를 떠나는 시간과 조용히 악수를 해야지/ 떠나가야 할 시간이 되었다면/ 이 밤 마지막 술잔에 입술을 맞추리…” 지난 2월 15일 KB
경희사이버대 문화예술경영학과가 오는 5일 오후 2시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경영대학 309호에서 ‘2014 ACM ACADEMY’의 두 번째 특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ACM Academy는 연간 시리즈 특강으로, 학문적 범주를 넘어 사회 속에서 이뤄지고 있는 문화·예술의 역할과 의미를 찾아보고, 전문가는 물론 학생, 일반인 등 다양한 시각에서 문화·예술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는 바다가 육지 안쪽으로 길게 들어온 천혜의 항구다. 바다와 맞닿아 있으면서도 산업도시로 더 많이 알려진 것은 마산자유무역지역이 있기 때문. 지금도 항구 가까이에서는 산업 단지의 면모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마산합포구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문학의 고향이다. 신라 시대 문장가 고운 최치원이 월영대 앞바다의 아름다움에 반해 후학을 기르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사회장 영결식이 17일 오전 엄수됐다.
오전 9시30분 동작동 국립 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고 청암 박태준 전 국무총리 영결식’의 이름으로 열린 영결식은 부인 장옥자 여사와 장남 박성빈 씨를 비롯한 유족, 정준양 포스코 회장, 황경로 전 포스코 회장, 박준규 전 국회의장 등 장례위원, 포스코 임직원과 일반 조문객 등 400여명
'귀천'으로 유명한 고(故) 천상병 시인의 부인 목순옥씨가 26일 오후 3시16분 서울 강북삼성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5세.
고인은 지난 23일 복막수술을 위해 입원했다 수술 후 상태가 악화돼 세상을 떠났다.
천상병기념사업회의 김병호 상임이사장은 이날 "23일 복막염에 의한 패혈증 증세로 강북삼성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돌아가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