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방역’과 ‘경제’를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연일 1000명을 상회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을 망설이고 있다. 앞서 8~9월 시행한 사회적 거리두기 2·2.5단계의 후폭풍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으리라. 식당은 영업제한으로 매출이 급감했고 노래방, 스크린골프장 등은 사실상 영업이 중단되며 자영업자들의 위
가맹사업법 개정안을 두고 가맹본부와 점주의 갈등이 한층 불거졌다.
가맹사업법은 가맹점주의 알권리를 보호하고 본부의 갑질을 근절하기 위한 법으로 본부와 가맹점의 상생을 도모하는 것이 취지다. 그러나 최근 가맹사업법 개정안은 양측의 갈등만 부추기는 양상이다. 정치권마저 여야로 나뉘어 가맹점주와 가맹본부를 내세운 대리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조업과 유통업은 크게 생산시설의 유무로 분류된다. 제조업이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한다면, 유통업은 별도의 공장은 두지 않고 제조업체가 생산한 제품의 유통만 담당한다. 이들에게는 공장 대신 창고가 무기다.
그러나 때론 창고가 없어도 유통사업이 가능하다. 그만큼 유통의 개념이 폭넓어졌기 때문이다. 소위 플랫폼 사업자는 모두 유통업자의 범주에 포함된다.
1998년 개봉한 윌 스미스 주연의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는 우연히 국가안보국의 비리 증거를 확보하게 된 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영화에서 주인공 딘은 거대한 국가 권력의 제거 대상으로 지목되고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이 도·감청당하는 처지에서 살아남기 위해, 또 정부의 부조리에 맞서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당시 국가안보국은 도·감청을 합법화하기 위해 살
몇 달 전부터 아침 기상 시간이 빨라졌다. 식재료 구입 비용도 크게 늘었다.
코로나19는 나의 일상마저 바꿔놓았다. 사실상 등교가 주 1회로 줄어든 아이 탓이 크다.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덩치가 나만해졌지만 부모 입장에서 볼 땐 외형만 자랐을 뿐 스스로 뭔가를 한다는 게 불안한 아이로 비쳐질 뿐이다. 화구 앞에서 간단히 국을 데우는 것조차 불안하니 매일
그 해, 2016년의 여름 프랜차이즈 업계를 뜨겁게 달군 브랜드가 있다. 가성비 열풍이 한창이던 당시 초저가를 앞세운 생과일전문점 쥬씨 매장은 대기 고객들이 늘 장사진을 이뤘다. 매장 수 역시 급속히 늘었고 그만큼 논란도 많았다. 낙과 논란도 그 중 하나다. 낙과란 자연재해로 인해 나무에서 떨어져 상품성이 낮은 과실을 말한다. 흠집이 조금 있지만 맛이나 가
롯데와 신세계가 한국 유통의 양대산맥임을 부정할 이는 없다. 그렇다면 한국 3위의 유통기업은 어디일까. 오프라인 유통업체를 떠올렸다면 오답이다.
지난해 기준 한국 유통업계 3위 기업은 쿠팡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최근 ‘2020 아시아 100대 유통기업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의 순위는 전년도 매출이 기준이다. 보고서에서는
#. 2011년 초 대학 입학을 앞둔 18세의 청년이 숨졌다. 피자 배달을 하던 그는 배달 도중 시내버스와 충돌 사고로 사망했다. 이 사건은 당시 빠른 배달을 내걸었던 배달 서비스의 문제점을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됐고, 결국 해당 업체는 ‘30분 내 배송’을 포기했다.
#. 2020년 3월 이커머스 소속 40대 배송사원이 목숨을 잃었다. 코로나19로 배
술은 온라인 구매가 가능할까. 현재로서는 가부를 논하기 어렵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스마트폰 앱이나 PC에서 주류를 미리 주문한 뒤 매장에서 픽업하는 온라인 주류 판매 중개 서비스를 허용했다.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나 SPC의 '해피오더' 같은 O2O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이다.
그러나 주류업계에서는 주류 온라인 판매의 빗장이 반쪽만 풀린 것
#. 2019년 2월, 미세먼지 소식에 집을 나서며 마스크를 쓴다. 지하철을 타자마자 마스크를 벗어 손에 들고 있다가 회사 근처 역 출구를 빠져나오며 다시 마스크를 쓴다. 아이의 졸업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반차를 내고 학교 주변의 식당을 예약해 가족들과 외식을 한다. 학년 말 방학이 끝나기 전 아이의 졸업을 축하하는 동남아 여행도 다녀왔다.
#. 202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커피전문점이나 디저트 전문점의 음료 쿠폰을 주고받는 일이 흔해졌다. 생일 선물로 혹은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소소한 선물로 이것만큼 서로 부담 없는 선물도 없다.
필자 역시 이런 작은 선물을 지인들에게 전달하곤 한다. 얼마 전 음료 쿠폰을 전했던 이를 만났다. 그의 이야기는 당혹스러웠다. 간판을 보고 들어가서 결제를 하려고 핸드
또 하나의 독과점 기업 탄생이 예고됐다. 딜리버리히어로(요기요)의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인수를 두고 하는 이야기다. 지난해 국내 배달앱 시장 점유율은 배달의민족이 55.7%, 요기요가 33.5%, 배달통 10.8%에 달한다. 이번 인수 합병으로 시장점유율이 90%가 넘는 ‘배달공룡’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들의 커지는 덩치만큼이나 시장의 우려도 확산되
10여 년 전 쯤의 일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 하나로 프랜차이즈 업계가 꽤나 시끄러웠다.
게시글의 내용은 주문한 음식에서 새끼손가락 크기의 쇳조각이 나왔다는 내용이었다. 유명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주문한 음식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것에 네티즌들은 분노했지만 프랜차이즈 본사 역시 다른 이유로 분노했다.
해당 가맹점이 사입(본사 이외에 재료
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 중단을 강력히 권고했다. 권고 대상은 소비자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정부의 발표 후 소비자가 아닌 판매업자들이 더 분주하다.
편의점들은 가향 액상담배의 퇴출을 선언했고 전자담배 전문점들은 정부의 발표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본사가 판매 중단을 결정한 편의점들은 당장 미리 확보하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 재고처리가
언젠가 본 듯한 데자뷔 현상이 대형마트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다. 20여 년 전 장을 보는 곳은 재래시장이었고, 10여 년 전에는 대형마트가 그 자리를 꿰찼다. 당시 대형마트는 지금의 이커머스만큼이나 빠른 출점과 성장을 거듭했다. 또다시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대형마트는 재래시장처럼 사람들의 관심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다. 대신 그 자리는 온라인 장보기를 앞
1990년대 초 이맘때쯤으로 기억한다. 낯선 할아버지 한 분이 외할머니와 함께 집을 찾았다. 외할머니는 큰외할아버지라고 소개했다.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수년이 지났을 때 우리 가족을 찾아온 외할아버지 형의 모습에 이질감을 느끼는 건 어쩌면 당연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알아듣지도 못하는 일본어를 쓰는 그였기에 조금은 거부감마저 들었다.
외할아버지는
과일가게를 새로 연 A 씨는 손님을 끌기 위해 사과 10개를 사면 덤으로 한두 개를 더 얹어주었다. 사과 가격이 오르자 A 씨는 기존에 제공하던 덤을 없앴다. 매장을 찾는 이들은 왜 가격을 올렸냐며 볼멘소리를 했다. 그러나 A 씨는 원래 정가대로 판매했을 뿐 억울하다고 하소연한다. 덤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11~12개의 가격을 정가로 인식하게 된 것이다.
2001년 6월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셔틀버스 운행이 중단됐다. 소비자들은 셔틀버스가 사라졌다고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외면하지 않았다. 2000년대 초중반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연평균 성장률은 2~9%대였다. 셔틀버스의 운행 여부와 상관없이 소비자들이 필요에 의해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찾았다는 방증이다.
정부는 왜 당시 셔틀버스의 운행을 중단했을까. 셔틀버스
스마트폰으로 장을 보고 쇼핑을 하는 것이 어느새 익숙해졌다. 10년 전만 해도 장을 보려면 마트에 가는 것이 당연했지만 온라인과 모바일 중심의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보다 편리하게 장을 보고, 물건을 구입하고 호텔을 예약할 수 있게 됐다. 유명 맛집에 직접 가지 않아도 버튼 몇 번만 누르면 집으로 배달받을 수도 있다.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의 단점이었던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