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반세기 동안 170억 병이 넘게 팔린 ‘박카스’는 지금까지 풀린 박카스 병의 길이를 더하면 지구를 50바퀴 돌고도 남는다. ‘박카스 신화’라는 말까지 만들어 내며 대한민국 대표 피로회복제로 자리 잡은 박카스가 이제 세계인들의 피로회복제로 거듭나기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박카스는 현재 28개국(미국, 중국, 필리핀, 몽고, 캐
국내 상위권 제약회사들이 매출 1조원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약업계에서 ‘매출 1조 클럽’ 가입의 의미는 남다르다. 지난 1890년 부채표 활명수의 등장으로 출발해 120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제약산업이지만 현재 468개 제조기업의 평균 매출이 연 330억원일 정도로 다수의 중소 규모 기업이 좁은 국내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제약사들이
국내 신약 개발이 부진한 이유에 대해 제약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니즈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약을 개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 의약품이 미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 진출하려면 시판 전에 반드시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으로부터 제품에 대한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 안전성·유효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혁신적 신약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협소한 내수시장 위주의 전략에서 탈피해 국내 제약산업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세계 선진 시장에 진출하는 특화 전략이 필요하다.
세계 제약산업은 신약 연구개발의 심각한 생산성 저하에 직면해 대규모 자본이 소요되는 블록버스터급 신약 개발을 고집하는 대신, 유전체 정보 확보 등을 기반으로 하는 맞춤형 의약개발이나 틈새시장 공략을 통해 위험도가 낮고 효
국내 제약산업이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의 ‘넛 크래커(Nut-cracker)’가 될 수 있다는 의견과 의학·생명 분야에 우수한 인적 자원이 집중돼 있어 향후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넛 크래커란 우리나라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는 기술과 품질 경쟁에서 밀리고 중국, 동남아 등 후발 개도국에는 가격경쟁에서 밀리는 현상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