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동주
14일 스포츠동아에 따르면 김동주는 2군에서 짐을 빼 훈련장인 이천베이스파크를 떠났다. 김동주는 올해가 프리에이전트(FA) 계약 마지막 해이기도 하고, 퓨처스리그가 끝난 뒤 2군 선수들이 대거 일본 교육리그를 가자 스스로 짐을 정리해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김동주가 팀을 떠난 것뿐 아니라 동료들과의 관계도 완전히 정리한 것으로 안다"며 "더 이상 두산에서 뛰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실제 김동주는 두산 선수단 상조회 금액까지 정리해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김동주는 시즌 중반이던 7월 구단과 상의 없이 언론을 통해 "1군에 자리가 없다면 풀어 달라"며 이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시 김동주는 구단에게 "이대로 은퇴하는 것은 창피하다. 다른 기회를 알아볼 수 있게 기회를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단은 아직 리그 잔여경기가 남아있고, 계약만료 시점까지 아직 시간이 있으니 시즌이 완료된 이후 거취 문제를 논의하자는 입장을 보여왔다.
야구규약 제3조에 따르면 구단과 선수의 계약기간은 2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 그러나 김동주는 시즌뿐 아니라 FA 계약기간이 채 끝나지 않은 시점에 스스로 팀을 나갔다. 이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김동주의 경우 등록일수가 모자라 FA 재자격을 취득하지 못했다"며 "재계약을 하든, 보류선수명단에 넣어 방출하든, 이적을 시키든 김동주의 거취는 두산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