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역설적이게도 병원·병상수가 줄어들고 있다. 이처럼 일본내 의료산업은 축소되고 있지만, 센트럴유니는 병원 조성 기획 단계부터 건설 완성 단계까지의 과정을 일괄적으로 담당해 병원 자체를 통째로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이를 해외에도 수출하고 있다.”
일본 센트럴유니 마스다 준<사진> 대표는 30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투데이 주최 ‘제3회 한일산업포럼’에서 향후 의료산업의 특화전략을 설명했다. 마스다 대표는 일본내 의료산업이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회사가 급성장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같은 특화된 사업전략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마스다 대표는 “센트럴유니는 철을 가공하는 사업영역에서 시작했지만, 현재는 헬스케어·병원 쪽에 100% 초점을 맞춘 회사”라며 “현재 매출액은 2조600억원 규모로 코어산업인 의료가스공급 시스템 분야는 일본 시장 내 6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또다른 주력 사업인 수술실 및 ICU 등 치료 공간을 만드는 분야에서는 일본내 7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는 센트럴유니코리아를 신설, 의료가스 공급시스템 시장 점유율 15%를 차지하고 있다”며 “현재 한국에서는 수술실 등과 관련한 사업은 수주는 못했지만, 이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센트럴유니는 지난 2004년과 2005년에는 그룹 매출 규모가 1000억원 불과했지만, 2008년 이후 매출액이 23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마스다 대표는 이 기간동안 기업의 인수합병(M&A)은 한건에 불과했는데, 이같은 매출 및 영업이익의 성장은 바로 병원 조성 시작 단계에서부터 마무리까지를 일괄적으로 담당해주는 특화된 사업전략을 구사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내 5층 짜리 빌딩을 사서 병원 의료설비 쪽과 관련한 ‘Mashup Studio(이하 매시업 스튜디오)’라는 쇼룸(Show Room)을 만들어 의사·간호사를 비롯한 병원을 만들고 싶어하는 관계자들에게 무료로 상담을 진행했다”며 “이는 병원을 어떤 형태로 세우고 싶은지를 시뮬레이션 하는 공간으로 현재 연간 3000명 정도가 매년 상담을 받고 있는 만큼 비즈니스의 한 축으로 자리잡게 됐다”고 말했다.
마스다 대표는 “일본에 이어 자카르타에도 매시업 스튜디오를 개설했다”면서 “이는 아베노믹스라는 국가 전략 차원에서 병원 자체를 통째로 수출하는 것과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병원 하드웨어와 같은 환경적인 부분에서는 아무도 뛰어든 회사가 없는 만큼 향후 한국을 포함해서 여러 다른 국가에도 매시업 스튜디오를 개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