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PC로 개인정보 7만 건을 빼내고 인터넷 쇼핑몰을 협박해 돈을 빼앗은 10대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5일 악성프로그램을 이용해 좀비 PC를 만들어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인터넷 쇼핑몰을 디도스(DDos) 공격해 1000만원을 빼앗은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남모(17)군 등 고등학생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대구지역 고등학생인 남군은 지난해 2월께 공범인 이모(15)군과 인터넷 커뮤니티상에서 만나 인터넷 유명 파일 공유사이트 6개를 해킹해 개인정보를 빼내주는 해킹 프로그램을 개발·판매해 600만원의 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군은 인터넷에서 공유되는 동영상에 악성 코드를 심어 유포 좀비 PC 1만5000대를 만든 뒤 인터넷 쇼핑몰 5곳을 디도스 공격해 마비시켰다. 이후 쇼핑몰 측을 협박, 1000여만원을 빼앗기도 했다.
또 좀비 PC로 남의 컴퓨터를 들여다보며 빼낸 휴대전화 대리점 인터넷 접속 계정을 통해 주민등록증 사본 94개를 빼내는 등 가입자 정보 7만 건도 유출했다.
남군은 빼낸 개인정보를 이용, 수많은 대포폰을 개설해 좀비 PC를 접속하며 추적을 피하는 수법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