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해양실크로드 탐험’에 참여한 한국해양대학교 해사대 68기(3학년) 학생들 가운데 ‘해외파’해사수송과학부 이다경 씨(23)와 류하이빈(25) 씨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인천이 고향인 이다경 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에콰도르로 이민을 갔다. 이 씨는 에콰도르 키토시의 국제학교를 졸업하고 외삼촌의 권유로 한국해양대학교 해사대학에 입학했다.
3학년 때 이 씨는 KSS라는 한국회사에 실습생으로 파견돼 5개월간 중동~태국ㆍ일본ㆍ한국 노선을 운항하는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을 타고 사관 선원으로서의 기본 실무를 배웠다.
같은 과 류하이빈 씨는 해사대생 가운데 유일한 중국인으로 이번 해양 실크로드 탐사 대원들과 동기들이 방문한 중국 광저우 출신이다. 광저우에서 다니던 대학을 자퇴한 후 한국해양대학교에 입학한 그는 서툰 한국말과 약한 체력으로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동기들의 도움으로 지금까지의 학교생활을 잘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 씨는 “한국인은 빠르고 깔끔해 좋고 교육과정이 잘 짜인 해양대에서 유학생활을 한 것은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그는 졸업 후 중국의 해운업계에 대한 공부를 더 한 후 세관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탐험에 나선 해사대생 91명의 자체 투표에서 ‘사관장’으로 뽑힌 이도길(24) 씨는 “동기들이 이번 실크로드 탐험이 문화나 역사 분야의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된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 실크로드 탐사대원과 해사대생 등을 태운 한바다호는 23일 오후 첫 기항지인 광저우항을 출발해 다음 기항지 베트남 다낭항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