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도비만 증가
먼저 비만도 계산기는 기본적으로 체질량 지수인 BMI(Body Mass Index) 계산법에 근거한 것이다. BMI 지수는 몸무게(kg) ÷ (신장(m) × 신장(m))의 공식으로 계산할 수 있다. 비만도 계산기로 BMI 지수를 측정할 때는 검사 전 8시간 정도 금식을 한 후 아침에 소변을 보고 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비만도 계산기를 통해 나온 BMI 지수가 18.5 이하면 저체중, 18.5~23은 정상, 23~25는 과체중, 25~30은 비만, 30~35는 고도비만, 35 이상은 초고도비만으로 나뉜다. 그러나 비만도 계산기는 몸무게를 단순하게 신장의 비율로 계산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근육량과 지방량 등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단점도 염두에 둬야한다.
한편, 건강보험공단은 2002∼2013 일반건강검진 자료 1억여건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초고도비만율은 0.2%에서 0.5%로, 고도비만율은 2.5%에서 4.2%로 상승했다고 15일 밝혔다. 초고도비만율은 2002년 0.2%에서 2013년 0.5%로 상승해 12년간 2.9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고도 비만율 상승 폭은 30대 여성(3배)·20대 여성(2.8배)·30대 남성(2.3배)·20대 남성(2.2배)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초고도비만 증가와 관련, "20~30대 고도비만이 많이 늘어나는 것은 패스트푸드 소비 증가, 승용차 보급 확대에 따른 신체 활동 감소 등의 영향"이며 "1980년대 이 같은 위험에 노출된 청소년들이 성인이 된 지금까지 스스로 조절이 불가능한 고도비만을 겪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