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뉴스 영상 캡쳐)
괴 호흡기 바이러스가 미국 전역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CNN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알라바마, 콜로라도, 미시간, 조지아, 오하이오, 아이오아, 일리노이, 미주리, 캔자스, 오클라호마, 켄터키, 유타 등 미국 12개 주에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산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것은 엔테로바이러스 'EV-D68'로 명명된 바이러스다. EV-D68에 감염되면 기침, 호흡곤란, 고열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EV-D68에 감염된 중증 환자는 병원에 입원해 산소호흡기에 의존한다.
EV-D68는 다른 호흡기 질환과 마찬가지로 감염자와의 접촉에 의해 발생한다. 반면 현재까지 개발된 백신이 없어 치료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현지 상황은 비상이다.
미주리주와 캔자스주에서는 하루 평균 30명의 어린이가 이 바이러스로 병원을 찾고 이 중 15%가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캔자스주 어린이 자선병원에서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아동 환자 475명을 돌본 메리 앤 잭슨 박사는 “소아과 전문의 30년 경력에 이런 일은 처음 겪는다”고 말했다.
콜로라도주 덴버의 한 아동병원도 개학 시점인 8월 18일 이후 이 증상을 보인 어린이 900명을 넘게 치료했다.
미국에서 이 바이러스의 감염 보고건수는 발견 시점인 1960년대 이래 100건에 채 못 미쳤지만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