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ㆍ6 플러스 공개' 애플 족보 바뀌나...'아이워치' 아닌 '애플워치'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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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사진=애플

애플의 스페셜 이벤트 개최 직전까지 무성했던 신제품을 둘러싼 궁금증이 드디어 풀렸다. 하지만 신제품 명칭에서부터 가격, 사양에 이르기까지 업계의 소문과 미미하게 차이가 나 이른바 '업계통'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플린트 센터에서 열린 스페셜 이벤트에서 4.7인치와 5.5인치 화면크기의 신제품을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선보였다. 그리고 첫 웨어러블 기기인 '애플워치'도 공개했다.

아이폰6의 해상도는 1334×750픽셀, 326ppi, 아이폰6 플러스는 풀 HD 1920×1080픽셀, 401ppi 레티나 디스플레이이다. 두께는 전작인 아이폰5S가 7.6mm인데 비해 아이폰6가 6.9mm, 아이폰6 플러스가 7.1mm로 화면 크기에 비해 한층 얇아졌다. CPU는 'A8'을 탑재해 속도는 25%, 그래픽은 50% 향상됐다. 에너지 소비도 50% 삭감하는 데 성공해 배터리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아이폰6의 가격은 2년 계약으로 16GB가 199달러, 64GB가 299달러, 128GB가 399달러다. 아이폰6 플러스의 가격은 2년 계약으로 16GB가 299달러, 64GB가 399달러, 128GB가 499달러다. 전작인 아이폰5C는 현재 2년 계약으로 8GB는 무료이며 5S는 99달러다.

이날 공개된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는 오는 9일 발매되며 12일부터 예약에 들어간다.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와 연동되는 웨어러블 기기인 '애플워치'는 내년초에 발매를 예정하고 있으며, 가격은 349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워치는 표면을 사파이어글라스에 터치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애플워치는 메일 알림 등 아이폰 시리즈와 연동되는 각종 기능에다 뒷면에는 LED 라이트와 포토 센서로 사용자의 심장 박동을 측정해 건강 관리 애플리케이션으로 체크할 수 있다.

애플워치는 아이폰6 시리즈는 물론 아이폰5/5s/5c와도 조합해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애플의 신제품을 둘러싸고 다양한 관측이 나돌았다. 일단 4.7인치와 5.5인치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은 맞았다.

그러나 5.5인치 모델에 대한 다양한 관측은 거의 들어맞지 않았다. 우선 사파이어 글라스는 5.5인치의 64GB 모델에만 채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사파이어 글라스는 현재 아이폰에 사용되는 고릴라 글라스보다 더 단단해 깨지거나 흠집이 나지 않는다는 강점이 있는 대신 커팅 공정이 까다로워 양산이 어렵다. 이렇다 보니 비용도 비싸질 수 밖에 없어 당연히 대형 화면인 5.5인치짜리에만 채용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아이폰5s의 SIM록 프리 모델에서 가장 비싼 64GB모델이 849달러(약 87만원)에 판매된 점을 감안, 아이폰6의 5.5인치 모델에 사파이어 글라스가 채용될 경우 최근 급등한 사파이어 글라스 부품 가격을 상쇄하기 위해 대용량 제품의 가격은 900달러 이상, 혹은 100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막상 신제품이 발표되고 보니 루머의 중심에 있던 사파이어 글라스는 의외로 애플워치에만 채용됐다.

또한 애플의 신제품 중 4.7인치 모델명이 '아이폰6'이라는데는 이견이 없었지만 5.5인치 모델은 화면 크기가 전작들보다 훨씬 크다는 점에서 'L'이라는 라벨이 붙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애플은 이 제품에 '아이폰6 플러스'라는 이름을 붙여주며 애플통들의 예측을 보기좋게 비켜갔다.

애플의 첫 웨어러블 기기인 '애플워치'의 명칭 역시 발표 전에는 '아이워치'가 유력했으나 예상을 깨고 '애플워치'라는 이름을 가졌다. 이는 그동안 제품 첫글자를 'i(아이)'로 통일해온 애플이 향후 제품 족보에 어떤 변화를 줄 것인지를 상징하는 대목이어서 주목된다.

이날 애플워치를 착용하고 무대에 오른 팀 쿡 최고경영자는 "애플워치는 커스터마이즈 가능한 시계라며 "애플워치는 애플이 지금까지 만든 가장 개인적인 제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