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장은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4 개막에 앞서 스마트홈 설명회를 열고 “내년 상반기에는 스마트홈 2.0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며 "자동차와 전자업체가 융합하는 것처럼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스마트홈이 3.0 단계까지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홈 1.0은 가전기기들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되는 서비스의 시작이라면, 스마트홈 2.0은 건강하고 편안한 삶을 누리겠다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다는 전략이다. 소비자가 행동하지 않아도 가전기기들이 ‘알아서 해주는’ 편리함에다 집 밖에서도 집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안심 기능(세이프티)을 더한 개념이 스마트홈 2.0이다. 스마트홈 3.0 시대는 여러 회사 제품이 서로 함께 작용하고 스마트홈 서비스끼리도 연계되는 단계다.
홍 사장은 개방형 플랫폼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삼성 스마트홈 프로토콜의 알파버전을 공개한 데 이어 곧 베타버전을 내놓고 오는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개발자 회의에서 풀버전을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홍 사장은 “삼성은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에 이어 5대 가전까지 포트폴리오를 갖출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면서 “하지만, 소비자들이 전부 우리 가전제품만 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회사의 제품이 스마트홈 서비스 속으로 어떻게 잘 들어올 수 있느냐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벨 통신연구소 프로그램 매니저 출신으로 현재 스마트홈산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삼성이 오픈인터커넥티드센터(OIC)를 만들고 미국 스마트홈 플랫폼 업체 스마트싱스를 최근 인수한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홍 사장은 스마트홈 서비스와 정보 보안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홈 서비스의 진화와 개인정보 보호가 상충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 “제품을 등록할 때 보안솔루션이 들어가고 중요단계마다 패스워드, 데이터 프로토콜 암호화를 통해 정보보호를 위한 3중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