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편의점 담배 판매 중단
미 편의점 담배 판매 중단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금연운동에 앞장서겠다는 의미다. 반면 국내 편의점은 담배가격 인상 소식에 관련주가가 급상승 중이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편의점 체인인 CVS가 4일(현지시간)부터 전 매장에서 담배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2조 원이 넘는 손실을 감수하면서 금연 운동에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CVS는 오늘부터 전국 매장 7700 곳에서 담배를 팔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대대적인 금연 캠페인을 펼치고 회사 이름도 'CVS 헬스'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에서 대형 체인이 담배 판매 중단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CVS는 지난 2월 담배를 파는 것은 자사의 목표와 일치하지 않는다며 담배 판매를 그만두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반면 국내 편의점은 정부의 담뱃값 인상 예고로 인해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4일 오전 10시 현재 GS리테일은 전일대비 2.59%(650원) 내린 2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BGF리테일도 1.05%(700원) 내린 6만5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전 소폭 하락출발을 보였지만 담뱃값 인상 소식이 주가에 반영된 전일 뒤 회사 주가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날 상승폭이 이날 부담으로 작용해 소폭 하락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문가들은 향후 정부의 담뱃값 인상 정책이 편의점 관련주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담배는 편의점 업체의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품목"이라며 "올해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담배 관련 매출은 각각 1조2000억원으로 예상된는데, 이는 총 매출의 34% 가량"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담배가격이 인상될 경우 편의점 업체는 유통재고에서 발생하는 일회성 이익과, 담배가격 인상에서 오는 구조적 매출 및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 편의점 담배 판매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은 "미 편의점 담배 판매 중단, 한국도 중단하면 상황 역전될 듯" "미 편의점 담배 판매 중단, CVS 대단하네요" "미 편의점 담배 판매 중단, 미국이니까 가능한 이야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