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대 약품·잡화 체인 CVS가 3일(현지시간) 전국 매장 7700곳에서 담배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헬스케어 사업에 좀 더 집중하려는 회사 전략의 일환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당초 CVS는 오는 10월 1일부터 담배 판매를 중단하려 했으나 계획을 앞당겼다.
회사는 사명을 ‘CVS헬스’로 변경할 방침이다. 또 흡연자를 대상으로 한 금연 캠페인도 벌인다.
미국에서 소규모 체인 등이 담배 판매를 중단한 사례는 있었지만 CVS처럼 큰 기업이 동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VS는 “보스턴과 샌프란시스코에서 약국 담배 판매를 중단하자 이 지역 담배 구입이 13% 줄었다”면서 “이번 조치로 흡연에서 비롯된 사망자가 6만5000명 줄어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조치로 회사도 막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CVS는 담배 판매 중단으로 전체 연매출 1250억 달러 가운데 약 20억 달러(약 2조1000억원)를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회사는 헬스케어 사업을 통한 더 큰 매출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CVS가 강력한 본보기를 만들었다”며 “다른 업체도 동참하길 바란다”고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