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질병부담 위험요인 1위가 음주라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들은 ‘수요일’ 가장 많은 술을 마시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빅데이터연구소와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타파크로스는 최근 1년간의 SNS와 온라인 빅데이터 분석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일 밝혔다.
우리 국민의 음주량은 월 12.1ℓ로 일본(7.3ℓ), 미국(8.7ℓ), 프랑스(12ℓ) 등 주요 선진국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술을 가장 많이 마시는 요일에 대한 분석은 ‘술을 마시다’, ‘달리다’ 등 술을 마셨음을 의미하는 내용과 ‘어제’ 등 특정 날짜를 확인할 수 있는 키워드를 분석·활용해 해당 내용을 추출했다.
이 같은 분석 결과 국민들은 주로 ‘목요일’ 해당 버즈를 생산했고, 실제 술을 마신 요일은 수요일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마시는 술의 종류로는 맥주가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그 뒤를 소주, 와인, 막걸리, 혼합주, 양주, 사케 등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들은 숙취가 심한 주종으로 맥주와 소주를 꼽았고, 그 뒤를 막걸리, 혼합주, 와인, 양주, 사케가 이었다.
숙취와 관련된 버즈가 가장 많은 날은 월요일이라는 결과도 나왔다. 주말보다 평일에 숙취와 관련한 버즈가 많은 것은 직장인들의 주중 회식문화와 주말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최근의 사회 분위기 등 때문이라는 분석이 가능했다.
이와 함께 맥주는 여름에 타 주종 대비 집중도가 높고 구입 편의성이 좋아 가장 많이 마시는 동시에 숙취를 많이 느끼는 술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수요일은 숙취가 다른 평일보다 심한 편은 아니라는 인식 때문에 과음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소비자들은 특히 음주가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건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숙취해소 음료를 찾고 있는 경향도 보였다.
숙취해소 음료 브랜드와 관련해서는 상품명에 대한 담론보다 원재료 즉, 소재에 대한 담론이 더 많은 것이 특징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재가 가지는 숙취해소 기능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는 것을 뜻하며, 보다 좋은 기능을 가진 소재를 발굴하는 것이 소비자 인식 변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빅데이터 분석에서는 숙취해소 음료가 필요하게 된 상황을 언급한 데이터도 많았다. 특히 ‘술 먹은 다음날’, ‘회식’, ‘연말’ 등에 대한 담론이 많아 소비자들은 숙취해소 음료를 평소 구비하거나 준비하는 것이 아닌 ‘특수한 날’ 즉흥적으로 구입하는 경향도 보였다.
한편 편의점 매출 상위 품목에는 술과 숙취해소 음료가 대부분이었다. 한국편의점협회 분석 결과에 따르면 편의점 판매 상위 10개 제품 가운데 5개가 맥주와 소주 등 술이었고, 2개는 숙취해소음료로 나타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