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리포트-숙취해소 음료] 애주가 깨운 ‘CJ제일제당’… 비몽사몽 ‘광동’

입력 2014-09-01 11:18 수정 2014-09-0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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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만족도

숙취해소 음료 중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브랜드와 제품은 CJ제일제당의 ‘헛개컨디션’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빅데이터연구소와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타파크로스는 시중 6개 숙취해소 음료에 대한 SNS와 온라인 빅데이터 분석 결과 CJ제일제당 ‘헛개컨디션’이 한국빅데이터지수(KBI) 40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어 2위에는 동아제약 ‘모닝케어’(197점), 3위는 디알엑스플러스 ‘우콘파워’(127점), 4위 그래미 ‘여명808’(121점), 5위 한독 ‘레디큐’(82점), 6위 광동 ‘헛개파워’(64점)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숙취해소 음료시장에서 ‘헛개컨디션’은 5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실제 판매량이 빅데이터상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 ‘헛개컨디션’은 싸이 ‘행오버’ 뮤직비디오에서 한국인의 음주 문화와 숙취 문화에 대한 노출로 온라인 바이럴 확산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최종 KBI지수에도 해당 수치가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CJ제일제당은 ‘헛개컨디션’ 출시 후 20여년간 숙취해소 음료 시장 1위를 지키고 있고, 지난해에는 여성을 위한 숙취해소 음료 ‘컨디션 레이디’까지 출시했다. 그 동안 대부분의 숙취해소 음료는 남성 소비자를 공략해왔다. 하지만 최근 여성의 사회 참여가 급증하고 숙취해소 음료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시장 규모 역시 함께 성장하고 있다.

특히 ‘컨디션레이디’, ‘모닝케어’, ‘우콘파워’ 등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상품 출시 후에는 다양한 소비계층이 생기며 제품 접근성까지 높아졌다.

또 CJ제일제당은 국내 시장뿐만이 아닌 글로벌 시장 발판도 다지고 있다. 최근 베이징(北京)이 있는 화북지역을 중심으로 판매지역을 넓혀 상하이, 광저우 등 대형도시로 확대하고, 일본 홋카이도내 140개 점포망을 갖춘 삿포로 드럭스토어에도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반면 KBI지수가 가장 낮은 광동 ‘헛개파워’는 소비시장에서 점유율 10% 대를 유지했지만, 소비자들이 제품 구입 후 자신의 의견을 나타내는 버즈(언급)량은 크게 적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헛개컨디션’보다 ‘헛개파워’에 대한 브랜드 충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분석에서는 또 SNS와 온라인 평판이 입소문을 타고 브랜드에 대한 긍·부정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또한번 드러났다. 이와 함께 빅데이터상에는 음료 자체에 대한 효과를 두고도 의견이 다양했다.

올해 숙취해소 음료 시장은 약 2000억원에서 22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는 이중 여성소비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약 19~20% 정도로 추측하기 때문에 앞으로 여성용 숙취해소 음료는 더욱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분석은 트위터, 페이스북, 언론기사, 블로그, 카페, 커뮤니티 등 온라인상 소비자 반응에 대한 빅데이터 25만753건을 추출해 분석한 결과로 데이터 수집기간은 2013년 8월 1일부터 올해 7월 31일까지 1년간이다.

한편 타파크로스 김용학 대표는 “숙취해소 음료를 사 마시는 것은 스스로가 술을 많이 마셨다는 것을 인정하고, 숙취 해결을 위한 방법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숙취해소 음료를 누군가가 챙겨주는 ‘센스있는 선물’, 또는 미리 마셔 자신을 위한 투자 개념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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