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음 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국제가전박람회)에서 첨단기술을 입힌 가전으로 맞붙는다. 삼성전자는 한층 더 진화된 ‘스마트홈’을 중심으로, LG전자는 기술력을 높인 ‘종합가전 세트’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 2014’에서 스마트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홈을 적극 홍보한다. 전시장 중앙에 스마트홈을 배치하고 소비자들에게 미래의 가정을 선보인다. 이번에 공개하는 스마트홈은 4가지 신기술이 적용돼 이전보다 능동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필요로하는 △안전 서비스 △에너지 모니터링 △위치 인식 △음성 제어 등 4가지 핵심 기능을 추가했다.
IFA에서 공개되는 스마트홈은 사용자가 명령하기 전 사물들이 스스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 초 선보인 스마트홈이 사용자의 명령이 있어야만 동작이 가능했던 것과 비교하면 기술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집에 가까이 오면 스마트폰을 통해 이를 자동으로 인지, 조명과 에어컨을 켜 사용자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여성 셰프 엘레나 아르삭을 ‘클럽드 셰프’의 새 멤버로 영입해 유럽 가전 시장 리더십을 확대한다.
LG전자는 첨단기술을 담은 명품 가전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프리미엄 전략을 더욱 강화해 명품 가전 LG의 위상을 확고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업계 최초로 무선청소기 풀라인업(진공·핸디스틱·침구·로봇) 완성,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통합 브랜드 ‘코드제로’를 세계 시장에 론칭한다.
2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프리미엄 가전 미디어 브리핑’에서 HA(홈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장 조성진 사장은 “냉장고, 세탁기 분야 리더십을 지속 강화하는 동시에 청소기, 주방가전 등 성장 가능성이 큰 사업영역에서도 프리미엄 전략에 집중하겠다”며 “전 제품군에서 고객이 진정으로 갖고 싶고 열망하는 명품 가전 브랜드가 되도록 전방위 공세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 IFA에서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알리기에 집중한다. 무선청소기 풀라인업은 조 사장이 직접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며 공을 들인 제품이다. HA 사업본부는 지난해 말 냉장고·세탁기·키친패키지 등 3개 사업담당 체제로 구조를 재편하고 청소기 사업을 세탁기 사업담당 산하로 이관, 세계 1등 청소기 개발에 집중했다. 이와 함께 기술력을 한층 더 높인 냉장고와 세탁기를 통해 프리미엄 가전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
더불어 지난해 미국 시장에 론칭한 프리미엄 주방가전 패키지 브랜드 ‘LG 스튜디오’를 유럽 시장에 확대 적용한다. LG전자는 오븐, 쿡탑, 냉장고 등 대표 빌트인 가전을 전면에 내세워 유럽 빌트인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