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전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우리의 미래를 만나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오늘 너무 특별한 경험을 했다. 어린 꿈나무 대표팀의 경기를 지켜본 것이다'며 '그들은 역전승이라는 멋진 모습으로 나를 흥분시켰다. 너무도 대견하고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찬호는 대표팀 선수들과 나눈 이야기를 소개하며 '어떤 상황이 닥쳐도 각자가 지금 순간에 해야 할 일들에만 집중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기에서 리드를 하든, 끌려가든 간에 투수는 일구일구 던지는 것에만 집중하고 타자는 한타한타 쳐내는 것에만 집중한다면 마지막 이닝이 끝나고 승리는 우리 것이 될 것이라고 말해주었다'며 '결국 녀석들은 내게 기쁨과 보람이라는 큰 선물을 주었다'고 했다.
자신과의 특별한 인연도 전했다. 그는 '이 팀의 4명이 해마다 했던 고양시 야구캠프에 참가했었고, 대부분 작년에 대전에서 열린 박찬호 리틀야구대회에 참가했던 선수들이라는 것이 더욱 나의 마음에 기쁨과 보람의 꽃이 활짝 피어나게 했다'며 흐뭇해했다.
마지막으로 박찬호는 '어린선수들은 우리의 미래이고, 그들의 성장은 결국 한국 야구의 발전과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리는 어린 선수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그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기회를 주어야 한다. 어린 소년들의 꿈은 단순한 꿈을 떠나 사회를 밝히는 등불이자 나아가서는 국력을 높여 줄 소중한 것이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지지가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소년들에게 힘을 줄 것이다'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한국은 24일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12-3으로 크게 이겼다. 오는 25일 미국조 결승전인 웨스트-그레이트레이크전 승자와 대회 결승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