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분석 업체 타파크로스는 교황이 방한한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소셜빅데이터 분석 결과 프란치스코 교황과 세월호에 대한 버즈(언급)량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같은 분석 결과는 교황에 대한 국민적 관심사와 세월호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교황 방한에 대한 가장 큰 이슈는 세월호였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특히 트위터 버즈는 교황 방한 일정과 세월호 참사에 대한 메시지 전달 가능성 등이 제기된 5일부터 증가세를 보이기 시자했다. 이어 교황이 방한한 13일에는 버즈량이 크게 늘면서 16일 정점을 찍었다. 이날은 광화문 광장에서 교황 시복식이 열린 날이다.
교황에 대한 언급 중 채널별 분포에서는 트위터가 88.2%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언론이 7.9%, 커뮤니티 0.6%, 블로그 3.3% 등으로 나타났다.
또 주요 키워드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의 만남, 김영오씨 단식, 유가족 편지 전달, 노란리본이 나타났다.
방한과 관련해서는 대통령 행보와 비교, 청와대 방문, 정치권 행보와 비교, 방한 환영 여론이 부각됐다.
종교행사는 광화문 시복식, 추기경과 비교, 종교와 교회의 역할, 함께한 신부들이, 주요 메시지로는 따뜻한 위로, 평화, 화애, 사회적 현실과 울림, 가난과 소외에 대한 관심 등이 국민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됐다.
이와 함께 총 버즈량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13만8880건으로 가장 많이 언급됐고, 그 뒤를 세월호가 13만5195건으로 이었다. 이는 국민들 다수가 교황 방한을 세월호와 연관해 생각하고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버즈 생성은 교황의 행보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방한 중 교황은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났고, 노란리본을 달기도 했다. 또 기회가 날 때마다 세월호를 언급했다.
교황은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항공기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세월호 추모 리본을 유족에게서 받아 달았고, 이후 누군가 내게 중립을 지켜야 하니 그것을 떼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물었다”고 공개했다. 이어 “하지만 인간적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며 또 다시 세월호 사고에 대한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타파크로스 안예나 연구원은 “교황에 대한 소셜미디어 상의 버즈는 8월 초 방한일정과 전달할 메시지를 중심으로 형성됐다”며 “진행되는 행사와 함께 교황이 전달하는 메시지에도 많은 관심이 나타나 일종의 ‘교황 신드롬’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빅데이터 분석은 8월 1일부터 8월 18일까지 언론보도,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카페, 커뮤니티 등 50만3753건을 분석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