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미국’의 이익 성장률이 둔화하면서 주식시장의 랠리도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이트홀트그룹과 바클레이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S&P500지수 편입 기업의 순익이 지난 5년 동안 연 17% 넘게 증가했지만 앞으로 이 같은 순익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글라스 램지 로이트홀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업의 순익 증가율 둔화로 인해) 지난 수년에 걸쳐 연 25%의 상승률을 기록한 주식시장은 앞으로 10년 동안 상승폭이 3%대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나선 글리오나 바클레이스 투자전략가는 “해외 수요가 줄면서 S&P500지수는 올해 남은 기간 1% 오르는데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S&P500지수는 올들어 5.8%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폭은 16%였으며, 2012년에는 12% 올랐다. 올들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20회가 넘는다.
이들은 지난 2008년 이후 증시 시가총액이 15조 달러 늘어난 이후 최근 헤지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램지 전략가는 “앞으로 수년 동안 기대치는 낮아질 것”이라면서 “현재에 비해 높은 순익 증가율을 기대하는 것은 위험하다”라고 강조했다.
신중론자들은 특히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에 주목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데이비드 라페르티 나티시스글로벌애셋매니지먼트 수석 투자전략가는 “양적완화(QE)는 그동안 시장의 순풍 역할을 했지만 이제 이 순풍은 약해지고 있다”면서 “이제 투자자들은 기업의 순익 성장률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통신은 그러나 지난 2~3년 동안에도 이 같은 우려는 제기됐지만 증시는 강세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마크 파버는 지난 2010년 경제 성장 둔화와 기업 실적 부진으로 S&P500지수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같은 해 S&P500지수는 13% 올랐다.
2012년에는 지나 마틴 애덤스 웰스파고 투자전략가가 유럽의 불안과 미국 기업들의 지출 감소를 거론하며 비슷한 우려를 나타냈지만 증시는 강세를 지속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S&P다우존스인덱스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S&P500지수는 지난 2009년 3월 12년 만에 저점을 기록한 이후 연 평균 24.2%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업들의 순익은 연 17%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