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잡아먹겠다며 오토바이에 백구를 노끈으로 묶고 달린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동물사랑실천협회에 따르면 안동에 사는 60대 남성은 백구를 자신의 오토바이에 묶고 시속 90km로 도로를 달렸다. 다음 아고라에 글을 올린 네티즌 ‘Alice’는 “(오토바이 백구는) 질질 끌려가면서 네 다리의 살점이 너덜너덜해지고 가슴쪽은 쓸리고 쓸려서 째지고 터지고 피투성이가 돼버렸다”며 “근처에서 장사하시던 분이 목격하고 차로 쫓아가 제지하고 경찰에 신고를 해서 겨우 (오토바이 백구)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사진 속 백구는 그야말로 처참한 모습이다. 다리는 물론 가슴과 배 안쪽까지 땅에 끌려 중상을 입은 상태다. 이 네티즌은 “(오토바이 백구는) 최소 6개월 이상은 치료해야 하고, 지금 며칠째 공포에 질려서 아무것도 못 먹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오토바이를 운전한 남성은 “잡아먹으려 했다”, “따라올 줄 알았다”는 등으로 변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SBS ‘동물농장’에서도 오토바이 백구 사건이 전파를 탔다. 동물농장이 공개한 당시 블랙박스 영상 속에서 백구는 털이 다 벗겨진 상태였고, 도로 위에 피가 흥건했다. 제보자는 “그 당시 ‘아저씨 지금 뭐하는 거예요’하고 소리를 질렀더니 운전자가 할 수 없이 태우고 도망쳤다”며 “제가 쫓아갔지만 벌써 사라지고 없었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오토바이 백구 사건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주문하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서 진행된 ‘안동 악마오토바이사건 강력 처벌원합니다’ 서명에는 1만6468명이 참여했다.
서명에 참여한 네티즌들은 “소름끼치는 일,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주세요”, “정말 가슴이 아프고 슬프네요. 하루빨리 저 아이가 건강해 지길 기도합니다. 저런 사람은 똑같이 해줘야 하는데 할 수 없다는것이 정말 화나네요” 등의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