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한] 주요 외신 “거대한 인파가 교황 보기 위해 몰려들어”

입력 2014-08-1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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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교황, 18~19세기 믿음을 위해 죽음을 택한 한국 가톨릭 순교자 인정”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시복미사를 집전하는 가운데 수십 만의 인파가 운집해있다. 뉴시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16일 우리나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순교자 124위 시복식 미사 소식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WSJ와 AP통신 등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을 보기 위해 수십만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수십만명의 인파 앞에서 ‘아시아의 호랑이’인 한국의 특별한 가톨릭 전통을 언급하면서 124위 순교자들의 시복미사를 진행했다고 WSJ는 밝혔다. 광화문광장은 18~19세기 믿음을 위해 죽음을 택한 한국 가톨릭 신도들이 고문 당하고 사형 당한 곳으로 교황은 이곳에서 시복식을 거행해 이들 순교자를 인정했다고 WSJ는 소개했다.

AP통신도 다른 나라와 달리 선교사 없이 자생적으로 생겨난 한국 가톨릭의 독특한 역사적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 CNN방송과 영국 BBC방송은 시복식이 시작되기 전 신자들이 줄지어 입장하는 모습과 미사 장면을 생방송으로 내보내 현지의 열기를 전했다.

AFP통신은 닷새 간의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일정 중 시복식이 가장 중요한 행사라며 이날 엄중한 경호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통신은 새벽 3시30분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성경을 읽으며 10시 열린 시복미사를 기다린 신도들의 모습을 전달하면서 시복식에 대한 신도들의 기대가 얼마나 큰지를 묘사했다.

외신들은 또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들에 교황이 따뜻하고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교황은 전날 세월호 유족을 따로 만났고 이날도 시복미사 집전 직전에 광화문광장에서 유족 400여명을 만나 위로했다.

특히 WSJ는 한국은 가톨릭이 개신교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기독교 사회에서 매우 보기 드문 사례를 보여준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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